성악 대신 기술직 선택한 청년
읍 그린종합설비 김홍철 대표

그린종합설비 김홍철 대표는 해남 설비업체 종사자 중 가장 젊다. 젊기에 다양한 설비 일에 도전하는 꿈을 꾼다. 
그린종합설비 김홍철 대표는 해남 설비업체 종사자 중 가장 젊다. 젊기에 다양한 설비 일에 도전하는 꿈을 꾼다. 

 

 해남읍 그린종합설비 김홍철(31) 대표는 기술직에 종사한다. 해남의 설비업체 종사자 중 가장 젊다. 
해남형 청년창업 지원을 받아 그린종합설비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부친인 김제관(57)씨에게 기술을 배웠다. 그가 주로 고객을 응대하는 지역은 해남을 비롯해 완도, 강진, 장흥 등의 전남 서남권 지역이다. 가정집뿐만 아니라 관공서 등에서 그는 실력을 발휘한다.
최근에는 수도꼭지 교체 요청으로 문화예술회관을 갔다가, 실력을 인정받아 3~5층 화장실 공사를 맡게 됐다. 
누수탐지, 화장실과 식당 방수공사, 수도배관공사, 하수도 배관공사, 화장실 리모델링, 각종 보일러 시공, 전기판넬 시공 등을 하는데, 그가 주로 사용하는 슬로건은 ‘수도꼭지 하나라도 교체 가능합니다’였다. 
그는 해남동초, 해남중학교를 졸업한 해남 토박이다. 전남예술고등학교를 진학해 성악을 전공했지만, 기술직에 좀 더 흥미를 갖고 광주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층에게 그는 기술직으로 살아가는 삶도 괜찮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소속된 설비협회 12업체 중에 가장 젊다. 대부분 기술을 보유한 이들의 연령대가 60대 이상으로 은퇴 시기를 맞고 있다. 
김 대표는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설비 일을 하면서 줄곧 인테리어 관련 일을 하고 싶은 꿈이다. 부사수를 키우고, 팀을 나눠 일반 가정집에서부터 학교 등을 비롯한 관공서에서 작업을 해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 더 분발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결혼은 이러한 일들이 어느 정도 성사됐을 때 생각해 보고 싶단다.
그는 지역에서 주로 자영업인 마트, 광고, 자재 판매를 하는 친구들과 교류를 한다. 그러면서 해남살이에 대한 이야기, 사업에 관한 정보 등을 공유한다. 
김 대표는 “기술직이 힘든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젠가 20대 초반 친구들과 함께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친구들이 철거 작업할 때는 힘들어했어도 막상 수도배관 공사, 방수 처리, 기구 설치 이후 마감 과정을 거치면서, 후에는 본인들이 이곳 공사를 했다고, 그들 스스로 자긍심을 느끼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해남군의 청년 교류의 장이 될 해남군청년두드림센터 개관 소식을 듣고, 김 대표는 자신이 맡을 수 있는 역할도 생각했다. 기술과 자격증 습득의 노하우에 대해 지역 청년들과 공유해보는 역할이다.  
또한 건설업 관련 일에 종사하려면 협회나 민간단체에 가입을 해야 하는데 그것에 대한 절차 요령 등 실무적인 일에 대해서도 가이드 역할을 하면 지역 청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조심스레 말했다.                  

 

 

 김성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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