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길은 공재가 본가인 연동을 가기 위해 걸었던 길로 공재는 이 길을 걸으면서 민중들의 삶을 보다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다. 조선에 풍속화의 길을 열었던 공재는 한국 미술사에서 그 위치가 확고하지만 아쉽게도 해남에서는 그를 기리는 행사가 없었다.
민예총 김경윤(해남고 국어교사)씨는 공재가 서울 사람이었다면 아마 오래전 기념관이 건립되었을 것이라며, 뒤늦게나마 공재를 기리는 행사가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역사길 걷기는 공재를 기리기 위한 행사이지만,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길가에 피어나는 우리꽃에 대한 설명은 박종삼 교사가 맡았고 현산 읍호리 이동주 생가에 대한 설명은 김경윤 교사가 맡았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진향희(47)씨는 어릴 적 시골에 살면서 학교까지 4km나 되는 먼 거리를 걸어서 다녔었는데, 논 밭길을 걸으면서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내년에도 꼭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해남우리신문
wonmok76@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