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봉사에 빠져 7년째
현산면 하구시리 이숙희씨

퇴직 후 봉사를 시작한 이숙희씨는 원예치료, 레크리에이션 등 봉사로 어르신들을 만나고 있다. 
 

 

 농협에서 35년 근무, 퇴직하자마자 봉사를 시작해 지역에서 귀감이 되고 있는 현산면 하구시리 이숙희(65)씨는 현산의 보물이다.
지역에 청춘을 뿌리내려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이씨는 이제 중년이 되어 그 사랑을 나누고자 오늘 더 바쁘게 달린다. 직장을 다닐 때보다 바쁜 일정으로 벌써 7년째 봉사를 하고 있다.
이씨는 여성자원봉사센터, 현산면사무소 희망복지팀 등 지역에 봉사가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준다. 코로나 이전에는 매주 복지관 배급 봉사, 제빵봉사를 했고, 코로나 이후에는 백신접종 버스 소독 봉사, 김장, 배달 등 다양한 봉사를 한다. 
또 현산농가주부모임 회장을 3년째 맡고 있으며 김장봉사, 반찬나눔, 푸드뱅크 배달봉사 등 시간을 알뜰하게 쪼개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한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로움과 우울증, 복지 사각대지에 있는 어르신들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게 됐다. 
이숙희씨는 “현산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젊은 사람들 위주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어르신들이 우리도 만나게 해달라는 이야기를 해오셨다. 농사를 크게 하시고 정정하셨던 어르신들이 코로나로 우울해하시는 모습을 보고 어르신들과 함께 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9988놀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9988놀터는 어르신들이 88세, 99세까지 건강하고 튼튼하게 즐겁게 살자는 뜻을 담고 있다. 
현산면주민자치위원들은 코로나로 모이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치매를 예방하며, 마음을 돌보는 원예치료, 레크레이션 등 어르신들의 호응이 좋았다.
특히 식물을 만지며 이야기를 담아 작품을 만드는 원예치료는 이씨의 지도로 진행된다. 
이숙희씨는 “식물을 돌보며 어르신들의 마음에 활력을 준다”며 “자치위원들이 수공예지도사 2급 자격증을 공부하고 있어서 내년에는 33개 마을에 들어가 어르신들을 만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씨의 목표는 어르신들과 같이 노년을 즐겁게 사는 것이다. 
봉사를 하면 기쁨이 넘친다는 이씨는 앞으로 원예치료, 수공예, 레크레이션 등 재미난 거리로 어르신들을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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