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온커피’ 유남규 대표
여행자 찾는 안락한 공간

해남읍 해리 ‘플랫온커피’는 드립커피 전문점으로 유남규 대표가 커피를 정성으로 내려준다. 
해남읍 해리 ‘플랫온커피’는 드립커피 전문점으로 유남규 대표가 커피를 정성으로 내려준다. 

 

 해남읍 해리 ‘플랫온커피’ 대표 유남규(31)씨는 한 잔의 커피를 정성으로 내린다. 
따뜻한 감성이 있는 그의 카페는 드립커피 전문점이다. 커피는 보편화 됐지만 드립커피는 여전히 생소하다. 
드립커피는 볶아서 간 커피콩을 거름 장치에 담고 위에 물을 부어 만드는 핸드드립 커피다. 물 온도, 분쇄도, 원두 그람수, 물 양 등 내리는 사람의 손놀림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유 대표는 6년 전 여행을 하다가 일본 교토에서 드립커피를 처음 접했고, 커피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었다. 커피 한 잔에 정성을 쏟은 맛이 느껴졌고, 분위기와 섬세한 맛에 끌렸다.
여행과 커피를 좋아해 그동안 다녔던 카페가 1000개 이상이 된다. 언제나 숨어있는 카페, 드립커피를 찾아다녔다. 특히 사람이 적은 커피숍은 한잔의 커피에 정성을 쏟기 때문에 더욱 좋아한다. 유 대표는 언젠가 취향을 담은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서울이 고향인 그는 20대에 해남으로 가족과 귀촌했다. 해남에는 드립커피를 하는 카페가 없었고, 긴 준비 끝에 지난달 해남읍에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 선반, 바닥, 바테이블 등 내부 인테리어도 직접 했다.
유남규 대표는 “마음에 휴식과 안정을 주는 공간, 커피가 맛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드립커피는 향이 풍부하고 끝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맛있는 커피는 균형 잡힌 맛을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나만의 레시피를 늘 연구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갓 로스팅 한 신선한 원두만을 사용한다. 원두를 볶은 지 일주일 이상 되면 향이 날아가기 때문에 일주일 단위로 새 원두를 받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드립커피는 파나마 게이샤, 인도네시아 만델링, 과테말라 델리시아스 등이 있다. 처음 드립커피를 접하는 이에게는 만델링, 델리시아스를 추천한다. 커피를 잘 아는 사람은 찾아 먹는다는 게이샤 커피도 단골손님들에게 인기다. 
게이샤는 꽃향이 나며 부드러운 산미를 느낄 수 있다. 만델링은 고소하고 달콤한 맛, 묵직하다. 델리시아스는 묵직하게 밸런스가 좋은 맛이다.
해리 명지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이곳은 조용하면서 편안한 분위기를 가졌다.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도 가지고 편안한 분위기의 공간에서 쉬다 가기 좋다.
카페 문을 열자 이런 공간이 생기길 기다렸다며 청년들의 모임 장소로도 사랑받고 있다. 
유 대표는 “최종 목표는 해남분들 뿐만 아니라 해남으로 여행 오는 여행자들도 다양하게 방문하면 좋겠다”며 “해남 여행 정보를 나누고, 여행자 쉼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플랫온 커피 : 해남읍 교육청길 26 상가동 1층 101호 / 0507-1351-4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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