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공감의 사회이다. 공감가는 언어 한마디에 감동하고 형식을 깬 행위에 공감을 보낸다.
해남군은 민선7기 들어 각종 분야에서 변화를 보이고 있고 성과도 축적되고 있다. 연일 다양한 상을 수상하는 등 해남군의 자긍심을 높여내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군민들도 박수갈채를 보내며 응원한다. 그런데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군수 의전이다. 사회가 탈권위주의를 지향하고 있는데 반해 해남군의 군수 의전은 더 강화되는 느낌이다.
한때 해남에서도 각종 행사의 기념식 간소화와 의전중심의 행사를 지양하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그러나 기관장 중심의 기념사와 권위적인 의전문화는 여전하다.
해남군의 최고 수장인 군수가 참석하면 행사의 격도 높아지고 또 빛도 난다. 그러나 그 빛이 더욱 나기 위해선 군수 의전보단 그곳에 참석한 이들과 군수와의 공감력을 어떻게 더 높일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군수가 참석하는 행사는 공무원들이 총출동한다. 지나치다. 수를 줄여야 한다. 또 군수가 늦더라도 행사는 그대로 진행시켜야 한다. 도중 참석해 인사말을 하면 된다.
해남군이 지원하는 모든 행사는 군수에 맞춰져 움직인다.
행사란 사람들이 만나고 그 속에서 공감을 확인하고 서로간의 관계를 확장하는데 있다.
또 행사의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사전 점검은 필수지만 지나칠 만큼 군수를 중심으로, 군수를 의식한 사전 점검은 공직의 불신으로 이어진다.
눈을 군민들에게 돌려야 한다. 행사에 참석하는 군민들이 불편함이 없는지, 군수와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배치인지 등을 고민해야 한다.
지나친 의전은 군수를 한없이 높은 존재, 다가가기 어려운 존재로 만든다. 무소불위의 권력은 이렇게 탄생된다.
오직 군민만 보고가겠다. 군민들과 소통하겠다는 말을 군정 홍보문구에서가 아닌 일상에서 보여줘야 한다.
- 기자명 해남우리신문
- 입력 2021.11.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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