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목표를 가지고 뛴다는 것은 설렘이다. 이유는 그 속에서 함께 산다는 것, 함께 공유한다는 공동체를 느끼기 때문이다. 인류는 지구상에 등장할 때부터 공동의 목표, 공동의 이익을 위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했다. 그러한 정신이 있었기에 인류는 발전해왔고 또 발전해 갈 것이다. 해남군이 장학기금 500억원 조성을 목표로 뛰고 있다. 
혹자는 장학기금 500억원 조성이 가능한가라고 묻는다. 물론 500억원을 조성하기 위해선 10년 아니면 50년이 걸릴지 모른다. 그러나 기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뛴다는 점이다. 
해남군은 매년 1,500여명에 가까운 인구가 외지로 빠져 나간다. 대부분 아이들 교육 때문에 떠나는 군민들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해남인구는 7만대에 이어 6만대도 곧 무너진다. 이러한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각종 청년지원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장학기금 500억원 조성도 해남아이는 해남군민이 함께 키우겠으니 해남을 떠나지 말고 함께 살아보자는 군민들의 마음의 표현이다. 교육 때문에 젊은이들이 머무는 해남을 만들어 지역소멸을 우리의 힘으로라도 막아보겠다는 절박함이기도 하다.
장학기금 관련 해남우리신문에 전화도 걸려온다. 심사기간이 너무 길고 까다롭다는 것이다. 돈을 내고 싶어도 맘대로 안된다는 것이다. 이는 그만큼 장학기금 조성운동에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이 모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워낙 많은 단체 및 개인들이 함께하고자 하는 바람에 전달식 일정 잡기도 바쁘단다. 
해남군민의 공동체 정신이 장학기금 조성운동으로 다시 발휘되고 있다. 공동체는 숱한 목표와 만남의 꺼리에서 강화되고 이어진다. 공동체가 좋은 단체나 집단은 그 꺼리가 항상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장학기금 500억원 조성운동은 우리의 아이는 우리가 키우겠다는 운동이자 지역소멸을 함께 막아보자는 운동이며 이를 통해 해남 공동체를 강화하자는 운동이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