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천 이유연 작가
2년 만에 국전 입선도

늦깎이에 그림을 시작한 국전작가 송천 이유연씨는 만족스러운 인생2막을 살고 있다.
늦깎이에 그림을 시작한 국전작가 송천 이유연씨는 만족스러운 인생2막을 살고 있다.

 

 “61세에 은퇴하고 그림 배우길 정말 잘했습니다.”
늦깎이에 그림을 시작한 국전작가 송천 이유연(67)씨는 만족스러운 인생2막을 살고 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그림을 시작했지만 그의 그림은 수준급이다. 
이 작가가 처음 한국화를 접한 것은 2015년 말, 진도에서 소강 김재식 선생에게 1년여 동안 한국화를 사사 받았다.
구)광주은행 사거리에서 중국음식점 해남성을 운영했던 그는 은퇴하면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꿈이 있었다. 1998년 IMF를 겪고 고향에 내려온 그는 짜장면집을 열었고 장사는 잘됐다. 친절한 그의 성격 탓에 단골손님도 많았다.
식당일이 잘 됐지만, 그는 61세 생일을 기점으로 은퇴했다. 그림에 대한 꿈 때문이었다. 
어릴 적 그림 솜씨가 있었던 그는 친구들 공책에 만화, 그림을 그려주곤 했다. 장성해서 만난 깨복쟁이 친구들에게 ‘너는 화가가 될 줄 알았는데 짜장면을 판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마음속에 늘 그림에 대한 열망이 있었던 그는 바쁜 와중에도 해남에서 전시회가 열리면 꼭 관람을 했다. 
이유연 작가는 “그때 그만두길 잘했다. 이대로 일만 하면 더 나이 먹어서 후회할 것 같았다”며 “돈을 좇으면 한정 없고 환갑을 기점으로 하고 싶은 걸 해야 후회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도 옳은 결단이었다”고 말했다.
환갑에 그만두기 아깝다는 사람들의 만류도 있었지만, 그는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2015년 은퇴 후 매주 1회 다니며 한국화를 배웠다. 세세하게 그림을 가르쳐주는 선생은 없었고 채본을 하며 눈치껏 배우고, 독학했다.
1년 동안 그림을 배웠고 이후에는 스스로 연구했다. 도록을 많이 보고 목포, 해남, 인사동 등 전시회도 많이 다녔다. 작품사진을 찍어 좋은 구도를 연구했다.
그림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대한민국미술대전에 입선했다. 국전작가라는 타이틀을 얻은 셈이다. 
이 작가의 그림은 주로 산, 나무, 물이 있는 실경산수화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서정적이고 이런 곳에 한 번쯤 살아보고 싶다는 느낌을 준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림, 정겨운 그림이다.
그림을 그릴 때면 가장 평화롭고 행복하다는 작가, 그의 목표는 앞으로 그림 작업을 꾸준히 해 개인전을 여는 것이다. 
송천 이유연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화 부분(국선)에 입선했으며 전라남도 미술대전 입선 2회, 특선 2회, 광주서도협회 문인화 입선, 섬진강 미술대전 서예부문 입선 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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