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도지사상 영예
봉사하는 삶 보람 크다

북으로 봉사하는 북평합북단이 평생학습 동아리 영상평가에서 전남도지사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북으로 봉사하는 북평합북단이 평생학습 동아리 영상평가에서 전남도지사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북으로 봉사하는 북평합북단(회장 김동섭)이 평생학습 동아리 영상평가에서 전남도지사상을 받았다. 
합북단 단원들은 12년 동안 북을 치며 처음으로 받은 상이 이렇게 큰 상이라 경사라며 기쁜 마음을 표했다. 
북평합북단은 평생학습에서 배움에 대한 재능과 열정이 대단하다. 우연한 기회에 촬영한 공연영상을 경연대회에 제출했고, 우수한 성적을 거둬 상을 수상했다. 
2009년에 결성해 장단을 맞춰온 북평합북단의 평균 연령은 75세, 가장 연장자는 86세다. 이들을 움직이는 동력은 공연에서 오는 보람이다.
6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고 있으며 모두 북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김동섭 회장은 “고령의 나이에 지칠 법도 한데 어르신들의 열의는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며 “공연에서 오는 보람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현재는 코로나로 공연이 많이 줄었지만 보통 월 1회 공연을 해왔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총 공연 횟수는 100회가 넘는다. 해남, 전남, 광주 등 다양한 지역의 양로원, 노인정, 행사장 등을 다니며 재능기부를 했다. 어르신들은 돈도 마다하며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난다는 기쁨에 봉사를 한다. 공연을 더 가자고 하는 입장도 합북단의 연장자들이다. 
김두석(82) 어르신은 “공연을 다니면 기분이 좋고 활력이 된다. 벌써 12년 동안 북을 쳐왔는데 합북단 연습일인 목요일만큼은 하루종일 빼놓는다”며 “여기 나와서 함께 에너지를 발산하고 요양원 등에서 공연을 하면 즐겁다. 북을 하면서 즐겁게 산다”고 말했다.
북평합북단은 매주 목요일 북평주민자치센터에 모여 장단을 연습한다. 중모리, 중중모리, 진양조, 휘몰이, 자진모리 등 다섯바탕 위주다.
김동섭 회장은 “도지사상이 합북단의 첫 상이라 의미가 크다”며 “왼손, 오른손, 눈짓 등 종합 예술인 합북을 통해 어르신들이 즐겁게 사신다”고 말했다. 
한편 북평합북단은 회원모집을 하고 있다. 북에 관심이 있는 이는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 
또 앞으로 도축제, 국제축제 등 다양한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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