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는 이탈리아의 변방이었던 피렌체에서 시작됐다. ‘꽃의 도시’라는 의미인 피렌체는 생각을 추구하는 도시였다. 새로운 생각, 새로운 아름다움, 새로운 인간다움을 추구하며 세상을 달리 볼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사고로 피렌체는 인문학의 성지로. 이곳에서 일어난 인문주의는 신대륙의 발견과 지동설의 등장, 상업의 성장, 종이·인쇄술의 발명으로 이어졌다.
르네상스는 인문의 부활을 의미한다. 해남에서도 르네상스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문학과 미술,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나는 인본주의 운동이다.
인본주의는 선을 추구하는 인간성의 회복,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함축하고 있다.
해남군이 많이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영화관도 생기고 청년센터도, 청소년 공간도 탄생했다. 앞으로도 주민들의 삶과 관련된 여러 시설들과 사업들이 진행될 것이다.
2022년에는 그 모든 사업에 새로운 생각이 더해졌으면 한다. 새로운 인간다움이 더해졌으면 한다. 인문영역이 강한 도시는 생명력이 강하다. 해남에서의 르네상스 운동은 민간인들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 이들 모두 인간의 본성을 그 주제로 삼고 있다. 상실된 인간성을 회복하고자 새로운 학문과 예술을 추구하고 있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르네상스가 시작되고 꽃을 피웠던 것은 메디치 가문이 예술인들을 적극 지원했기에 가능했다. 이러한 지원으로 페렌체에는 단테, 미켈란젤로, 다빈치, 마키아벨리, 갈릴레이 등 숱한 예술가와 과학자가 태어나고 활동했다. 자유로운 도시 피렌체는 이들에게 세상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했던 것이다.
르네상스는 사람에 의해 일어난다. 시스템과 건물이 아닌 사람에 의해 탄생한다. 그러한 사람들이 만드는 시스템과 건물 및 문화는 다르다. 해남군이 사람에 투자해야 할 이유이다.
2022년 사람에 투자하는 해를 기대한다. 각종 공모사업과 투자에도 먼저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을 고려했으면 한다. 행정이 만들고 이끄는 것이 아닌 민간영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활동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고려돼야 한다.
- 기자명 해남우리신문
- 입력 2022.01.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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