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선 미(해남군 환경교통과  팀장)
전 선 미(해남군 환경교통과  팀장)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일이 전 지구의 과제로 떠올랐다. 정부가 발표한 ESG 비전 내용에도 탄소중립 문제가 포함돼 있다. 
해남군도 올해 10대 과제와 5대 생활실천 과제를 선정했는데 그중 하나가 주민참여형 자원순환사업이다.  
해남군은 지난해부터 해남형 뉴딜사업으로 주민참여형 자원순환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성남시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된 주민참여형 탄소중립 운동이다. 
주민참여형 자원순환운동은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품목별 무게를 환산해 지역화폐인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주는 생활실천 운동이다.
현재 해남 각 가정에서 분리배출된 재활용품은 쓰레기 선별장으로 이동한 후 이중 약 58%가 재활용품 업체로 보내지고 나머지는 소각과 매립으로 처리된다. 
또 재활용업체에서는 다시 선별을 거치는데 실제 활용가능 자원으로 재탄생하는 비율은 40% 수준에 그친다고 한다.
지난해 해남군에서 배출된 쓰레기는 총 1만8,725톤으로 이중 재활용품은 전체 반입 쓰레기의 14.4%를 차지한다. 
또 14.4%의 재활용품 중 58%만 재활용업체로 넘어가고 나머지는 일반 쓰레기로 처리되고 있다. 
이에 해남군은 재활용비율을 높이기 위해 해남형 탄소중립 뉴딜사업으로 ‘땅끝희망이’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자원순환운동에는 현재 608명의 주민이 참여해 총 53.5톤의 재활용품을 모아 탄소 32.526tCOeq, 온실가스 628.076 tCOeq을 저감했다. 
또 해남군청은 매주 금요일을 자원순환의 날로 지정해 실과소별로 재활용품을 배출하면 포인트로 적립해 주고, 읍면은 매월 2회 순회로 재활용품을 수거하고 있다. 
이렇게 모아진 재활용품으로 178만3,936원의 포인트가 적립돼, 해남군장학기금에 149만4,409원, 이웃돕기 성금에 289,527원을 기탁했다. 
2022년 올해는 해남군청 직원뿐 아니라 각종 기관, 학교, 종교시설, 사회단체 등도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주민참여형 자원순환사업’에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기후 위기에 응답하십시오. 지구의 울부짖음과 낮은 이들의 부르짖음이 계속돼서는 안 됩니다”는 말처럼 탄소중립운동은 우리 모두의 몫이 됐다. 지금 내가 실천하면 후손들은 더 나은 지구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다. 
2022년 자원순환운동으로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는 탄소 중립운동이 됐으면 한다. 
탄소중립 실천은 어렵지 않다. 또 나의 자원순환 운동이 아픈 지구를 살린다고 생각하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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