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땅끝은 한반도의 끝이며 흔히 국토대장정의 시작점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따라서 국도1호선의 시작점을 목포가 아닌 땅끝으로 변경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 근대적 도로망인 국도1호선의 출발기점은 목포입니다. 국도1호선은 일제강점기인 1906년에 착공해 국권이 피탈당한 이듬해인 1911년에 개통됐으며, 목포 유달산 아래 일본 영사관 앞에서부터 개성을 거쳐 평안북도 신의주까지 남북을 이어주는 역할을 담당했던 도로입니다.
국도1호선은 시대의 상황과 목적에 따라 수차례 도로 선형을 변경하고, 일제강점기에는 호남평야에서 생산된 미곡을 일본으로 ‘수탈하기 위한 길’로 사용됐고 서울 이북 구간은 ‘만주 침략의 이동로’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도로명 또한 일제강점기에는 ‘신작로’로 불렸고 1970년에는 서울 중구에서 파주 문산 구간은 ‘통일로’로, 2010년에는 목포에서 나주 구간은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을 끼고 발달한 점을 고려해 ‘영산로’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국도1호선은 2012년 6월29일에는 목포대교가 개통되면서 시작점이 목포시 대의동에 소재한 기존 일본 영사관 앞에서 목포대교 종점인 충무동 고하도로 변경됐으며, 거리도 당초 939km에서 943km로 4km 정도가 늘어났습니다.
국도1호선 기점은 역사성과 상징성이 큰 만큼 역사적 사실은 그대로 기념하고, 시대의 상황과 목적에 따라 변경해 온 전례에 맞춰 국토의 균형개발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바꿔야 합니다.
남한과 북한이 분단되기 전까지 당초 국도1호선은 목포에서 개성을 거쳐 신의주까지 이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국도 1호선의 기점이 한반도의 시작이며 지정학적 의미가 큰 해남 땅끝으로 변경된다면 국토의 시작과 끝이라는 상징성이 더욱 부각되고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의 열망을 담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큰 길은 ‘과거와 현재의 풍경’, ‘주변 골목길과 공존’ 그리고 ‘함께 채워가는 길’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그동안 산업화의 물결에서 도태되고, 도로 SOC(사회간접자본)까지 늦어지면서 세계적인 자연경관을 갖춘 우리 지역의 명소를 제대로 개발하지 못했습니다.
국도1호선은 서울에서부터 땅끝 해남까지 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관광 활성화를 위한 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국가도로는 사람의 동맥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도로의 건설과 개통은 국가 물류시스템을 원활하게 도와줄 뿐만 아니라 인적교류도 빈번하게 해주는 기간산업입니다.
도로의 건설과 구간 연장 등에 따른 교통망 개선의 파급효과는 유동인구의 증가와 지역 내 상권 발달, 산업단지 유치 등 지역 가치 상승에도 보탬이 됩니다.
국도 1호선의 기점이 해남 땅끝까지 연장된다면 전남 서부권의 발달, 오시아노 관광단지 활성화 그리고 솔라시도 기업도시 사업추진에 원동력을 제공할 것입니다
남북통일 염원의 길, 서남해안 관광 활성화를 위한 길, 국토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길,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길은 우리 한반도의 최남단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이정표를 세우는 국도1호선 지점 변경입니다.
지역을 살리며 국토균형발전의 의미를 담은 국도 1호선 기점을 해남 땅끝으로 변경해 남북평화를 위한 통일대로가 만들어지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