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올해 처음으로 전문예술인들에게 창작활동비를 지원한다. 또 해남인간문화재로 지정된 7인에게도 전통문화 전승비 300만원을 지원한다. 
한국의 국격이 높아진 것은 한류문화 덕분이다. 문화가 곧 국력이 된 것이다.  
해남에도 전문예술인으로 활동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은 해남에 문화의 두께를 더하며 해남문화를 끌어올리고 있다. 따라서 전문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여기에 해남인간문화재로 지정된 이들에 대한 지원 여론이 제기돼 왔었다. 현재 국가무형문화재나 전남도 지정 무형문화재는 일정금액의 지원을 받고 있다.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전승하라는 의미의 지원이다. 해남무형자산으로 지정된 이들도 후계자를 양성해야 하지만 열악한 상황에서 전승자 찾기란 사실상 어렵다. 
그동안 해남군의 예산지원은 개인이 아닌 법인이나 단체 등에 집중돼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재난지원금이 개인에게도 지원되면서 행정의 예산지원 범위가 넓혀졌고 예술과 해남무형문화재까지 확대됐다.
또 그동안 해남인구를 늘리기 위해 귀농귀촌 등에 힘을 기울여 왔지만 지금은 해남에 살고 있는 인구를 지켜야 한다는 인식의 변화도 예산지원 범위를 개인으로까지 확대시키고 있다. 
특히 지역소멸위기는 군민에 대한 더욱 촘촘한 예산지원에 눈을 돌리게 했다. 
이번 해남군의 전문예술인 창작활동 지원금과 해남인간문화재에 대한 전승비 지원은 환영할 일이다. 이들이 쏟아내는 다양한 창작활동은 곧 해남의 문화역량을 높이는 것이며 문화토양도 더 단단해진다. 따라서 이들의 창작활동은 해남의 공적자산에 해당된다. 
해남인간문화재 지정은 사라질지 모르는 해남의 무형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다. 지키기 위해선 활발한 전승활동이 이뤄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전승비가 지원돼야 한다. 물론 300만원의 전승비는 켤코 큰 돈이 아니다. 그러나 지정된 이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고 더 나은 지원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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