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해남읍 이장단 반대
마산·계곡 일부마을 찬성

옥천면 이장단은 명현관 군수와 간담회를 통해 만대산 풍력 건립 반대의사를 전했다. 
옥천면 이장단은 명현관 군수와 간담회를 통해 만대산 풍력 건립 반대의사를 전했다. 

 

 해남 금강산 뒤편 만대산에 들어설 풍력발전기와 관련 군민들 간 갈등이 재현될 움직임이다.
㈜만대산 풍력이 추진하고 있는 풍력발전기는 만대산 92,177㎡ 면적에 16기를 건립한다는 안이다. 
이를 위해 ㈜만대산 풍력은 산자부에 전기발전사업 허가를 제출했고 산자부는 해남군에 만대산 경계에 있는 해남읍과 옥천면, 마산면, 계곡면 거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용성 여부 조사를 의뢰했다. 
해남군의 주민 수용성 조사 결과 해남읍과 옥천면 전 마을은 반대, 마산면 5개 마을과 계곡면 4개 마을은 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대부분 마을이 반대를 한다고 해도 주민 수용성 여부는 절차의 문제일 뿐 산자부의 전기발전사업 허가가 불허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산자부가 전기발전사업을 허가할 경우 ㈜만대산 풍력은 해남군 또는 전남도로부터 개발행위 절차를 밟게 된다. 
개발행위 절차에 있어 중요한 것은 풍력과 관련 1km 반경에 포함된 주민동의서다. 
현재 만대산에 들어설 풍력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지역은 찬성이 높은 마산면이다. 만대산에 들어설 풍력은 마산면 입장에선 뒤편, 그러나 옥천면 여러 마을은 정면에 위치한다. 
특히 옥천면 신계와 거오, 내동, 영신, 영안마을은 거리가 1.5km 이내인데다 만대산 풍력이 정면에 있어 반대가 심하다. 
이와 관련 옥천면 주민들 내에선 마을발전 기금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매일 바라봐야 하는 경관권과 소음으로부터 주민들의 생활안정권이라며 찬성한 마산면 마을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또 만대산 풍력은 산속 골짜기가 아닌 해남읍을 들어서는 한복판에 위치한다. 
해남읍 이장단이 만대산 풍력을 반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라 해남에도 풍력발전기 설치가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
2018년에는 현산 고현리와 일평리 일원에 4.2㎿ 8기 풍력발전기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취소됐고 2015년에는 송지 달마산 자락 풍력발전소에 대해 송지주민들이 연일 집회를 여는 등 반발에 나선 바 있다. 
달마산 풍력은 당시 박철환 군수가 군유지를 임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일단락됐다. 
풍력발전기가 들어설 만대산은 도유지이다. 전남도가 도유지 임대를 하지 않으면 쉽게 무산될 수 있다.
따라서 해남군이 만대산이 가진 가치와 주민들의 반대의견을 모아 전남도에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옥천면 이장단은 지난 7일 명현관 군수를 방문, 만대산 풍력 건립 반대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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