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치전문점 ‘구교꼬치’
25년 지기 김현준·안규로

25년 지기 죽마고우인 안규로, 김현준씨는 해남읍 구교리 주공1차 아파트 상가에 수제꼬치 전문점 ‘구교꼬치’를 열었다.
25년 지기 죽마고우인 안규로, 김현준씨는 해남읍 구교리 주공1차 아파트 상가에 수제꼬치 전문점 ‘구교꼬치’를 열었다.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하니 버틸 힘이 납니다. 혼자였다면 창업 어려웠을 거예요.”
해남에서 젊음이 꿈틀대는 두 청년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25년 지기 죽마고우인 김현준(29), 안규로(29)씨는 해남읍 구교리 주공1차 아파트 상가에 수제꼬치 전문점을 열었다.
2명의 청년창업가는 수제닭꼬치, 닭껍질꼬치, 염통꼬치, 은행꼬치 등 다양한 꼬치요리와 김치우동, 요거트빙수 등 해남에서 만나기 어려운 요리를 내놓고 있다.
구교꼬치는 가볍게 술과 곁들이기 좋은 가벼운 안주들을 판매해 주로 2차 술집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꼬치는 손이 많이 가는 요리. 가장 잘 나가는 메뉴는 수제닭꼬치, 닭껍질꼬치로 가격은 2,000원~5,000원 선이다. 
주방은 요리에 재능이 많은 안규로씨가, 홀은 손님응대를 잘하는 김현준씨가 맡고 있다. 
도시에서 대학원에 다니던 김현준씨와 전기 일을 하던 안규로씨.
김현준씨는 “꼼꼼하고 신중한 성격과 일을 저지르는 성격이 만나니 조화가 됐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며 “혼자라면 못 했을거다”고 말했다. 
두 친구는 광주, 목포 등 다양한 꼬치집을 다니며 시장조사를 했고, 유통마진을 줄이고자 발품을 팔았다. 
가게 이름은 지역명을 따는 게 잘 된다고 해서 구교꼬치라는 이름을 붙였다.
둘은 워낙 잘 맞는 친구이다 보니 일하면서도 웃을 일이 많다. 오랜 친구들의 동업에 걱정을 하는 이들도 많지만, 막상 함께 해보니 더 좋단다.
요즘 두 청년의 가장 큰 걱정은 코로나 상황이다. 의기투합해 문을 열었지만, 코로나 거리두기 수칙에 따라 매출도, 가게운영도 휘청인다. 하지만 방역수칙을 지키며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 믿고 버티는 상황이다.
안규로씨는 “자영업자가 돼 보니 알겠다. 밤 9시까지만 가게를 운영을 하니 생활이 안 되지만 자영업자분들과 어려운 상황을 버티고 있다”며 “버티는 것도 기술이라고 한다. 가게를 찾으시는 분들께 좋은 음식을 내놓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게에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손님들이 주를 이루는데, 나이대에 맞춰 음악도 선곡한다. 주로 올해 인기곡, 90년대 댄스곡 등 신나는 노래 위주로 튼다.
김현준씨는 “오신 분들이 단골이 되고, 맛있다고 하면 보람을 느낀다”며 “친구와 함께 하니 어려운 일도 헤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지원, 코로나 지원에 있어 주류를 판매하면 지원금 제한이 되는 게 이해하기 어렵다. 고향을 찾은 청년들에게 다양하고 공평한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구교꼬치 : 해남읍 북부순환로 175 / 0507-1451-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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