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답게 트랜드 추구
‘연지살롱’ 김태연 청년

해남에서 가장 젊은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김태연씨는 지난 9월 해남에 연지살롱을 열었다.
 

 

 해남에서 가장 젊은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김태연(29)씨, 지난 9월 문을 연 연지살롱은 그의 나이에 맞게 화이트톤, 알록달록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꾸며져있다.
김씨는 서울에서도 유행이 가장 빨리 시작된다는 청담, 압구정에서 일했고 지금도 변화의 트랜드를 쫓기 위해 서울을 오가며 교육을 받는다.
연지살롱을 찾는 연령층은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그중 젊은 손님들 대부분은 SNS에서 찾은 사진을 보여주며 유행에 따른 머리를 원한단다. 
요즘에는 발레아주 염색이 유행인데, 모발 전체를 염색하지 않고 부분만 탈색해 염색하는 기법이다. 또 붙임머리나 다른 색으로 머리에 변화를 주는 포인트 붙임머리도 인기가 좋다. 
연지살롱은 혼자 하는 1인 미용실이다. 사전예약을 받으며, 코로나 거리두기를 위해 시간대별로 고객을 나눠 머리를 한다. 
요즘에는 입소문이 나면서 해남뿐만 아니라 강진, 완도, 진도에서 머리를 하러 온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찾아와 지역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 
김씨는 초등학생 2학년 때 우연히 메이크업아티스트라는 직업을 알게 됐고, 사람들을 예쁘게 꾸며주는 일을 하고 싶었다. 미용고에 진학해 메이크업, 헤어, 네일, 피부, 두피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했고 19살부터 압구정 미용실에서 일했다. 하루 12시간 넘게 서 있어야 하는 일, 거기에 일이 끝나면 파마, 커트 연습을 했다.
올해로 미용일을 한 지 11년차로 손목, 어깨, 허리가 아픈 게 직업병이다. 그는 이 아픔도 모두 훈장이라고 생각한다. 
김씨는 해남에서 가장 젊은 원장이지만 자신감과 실력은 대단하다. 또 고객들의 니즈를 찾아 연지살롱만의 차별성을 만들고자 늘 노력한다.
그는 5년 뒤에는 건물을 지어 뷰티타운을 운영하고 싶은 큰 꿈을 가지고 있다. 널찍한 주차장, 헤어, 네일, 두피케어, 피부, 키즈존 등 미용과 쉼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뷰티타운이다. 
또 타지에서 고생했던 자신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아, 지역 후배들이 해남에서 실습, 배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나누고 싶다. 
그는 요즘 해남에서의 삶이 즐겁다. 가족과 둘러앉아 맛있는 것을 나눠 먹으며, 오순도순 사는 일상이 재미있다. 
김태연씨는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가족과 가까이 있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엄마 아빠도 나이를 드시고, 계속 멀리 있으니 그리운 마음이 컸다”며 “해남에 잘 내려온 것 같다. 부모님과 재밌게 오순도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연지살롱 : 해남읍 중앙2로 9 / 534-6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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