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사회적기업 ‘안녕해당화’
자격증반·체험반 운영

해남읍 수성리에 위치한 안녕해당화 주식회사는 함께 꽃을 만지며 소통하고 위로하는 공간이다. 
 

 

 함께 꽃을 만지며 소통하고 위로하는 공간, 이곳 대표 박선미(43)씨는 지난한 시간을 견뎌 함께 성장, 상생하는 예비사회적기업 ‘안녕해당화’를 운영하고 있다.
“40대가 되면서 함께 성장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10년 넘게 도시락 업계에서 일했고, 어두운 주방에서 홀로 견디는 시간이었죠. 쉽지 않은 30대를 보냈기 때문에 지금 버티고 견딜 기반이 됐지 않았나 싶어요.”
안녕해당화는 일반적인 꽃집을 넘어서 원예치료센터이자 교육장이다. 
이곳에서는 체험반과 자격증반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반은 꽃꽂이, 테라리움을 배우며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자격증반은 화훼장식기능사, 플로리스트, 테라리움2급 지도사 등이다. 지난해 자격증반 강사를 양성해 플로리스트 13명, 테라리움 지도사 10명을 배출했다. 
박선미 대표는 “꽃을 배우는 분들 중 육아 등의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분들이 절반 정도다. 서로 선생님이란 호칭을 쓰는데, 함께 하는 시간이 서로의 자존감을 높여준다”며 “나와 비슷한 환경, 관심을 둔 사람들과 상생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곳은 놀이터이자 카페, 작업실도 된다. 꽃을 만지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스스로 연습도 하고, 작품도 만든다. 시든 꽃도 수강생들에게는 좋은 연습재료가 된다. 
또 플로리스트들이 각자의 실력을 높이는 훈련장도 된다. 시간이 될 때마다 모여서 훈련도 하고 서로 피드백을 하니 실력도 일취월장이다. 학교, 기관 등으로 수업을 나갈 때면 함께 의견을 나누고 수업안을 보충하기도 한다. 
안녕해당화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상생’이다. 함께 하는 사람들과 어깨를 마주하며 걷고, 성장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한다. 
박 대표는 지난해 주강사를 양성하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강사들의 활동범위를 넓혀주고 새로운 수업안, 상품개발을 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꽃을 배운 강사들이 이 재주를 활용해 창업, 교육 등을 뛸 수 있도록 활동 범위를 넓히고 싶다. 
올해는 가격 변동이 심한 생화의 단점을 보완하며 대량으로 언제든 사용이 가능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수업재료는 수강생 1인당 필요한 재료를 담은 키트 작업을 해, 강사들이 수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미리 밑작업을 해둔다. 
또 상품을 개발해 꽃시장을 넓히고, 강사들이 수업에 좋은 작품으로 가져가도록 수업 연구를 많이 한다. 
안녕해당화 : 해남읍 북부순환로 106 / 53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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