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시간도 새벽부터, 비상 화장로 풀가동
해남·완도·강진 사망자, 3일장 넘지 않게 안간힘

 최근 계절적 요인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남도광역추모공원 화장장도 서울, 경기, 전남 등 전국에서 밀려들고 있다. 
이에 남도광역추모공원도 비상이 걸렸다. 자칫 남도광역추모공원 연계 협력 자치단체인 해남‧완도‧진도 사망자의 화장 처리가 미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장장 예약은 전국 화장장 예약 시스템인 ‘E하늘장사 정보’를 통해 하는데 남도광역추모공원의 경우 오는 19일까지 서울, 경기 등에서 밀려든 예약으로 꽉 찬 상태다.
또 남도광역추모공원은 해남‧완도‧진도 사망자만을 위한 화장 시간대를 따로 둬 운영하고 있는데 이도 전국에서 밀려드는 예약 때문에 그 시간대도 할애하고 있다.   
이에 해남군은 화장로 예약이 마감된 상태라도 협력 자치단체인 해남‧완도‧진도 사망자에 한해 3월1일부터 화장로 회차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현재 남도광역추모공원에는 4기의 화장장이 있는데 기계 고장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평소 3기만을 가동했지만 지금은 총 4기를 풀 가동하고 있다. 
또 화장로 회차도 확대했다. 평소 오전 8시부터 1회차 화장이 시작되는데 지금은 새벽 5시에 출근해 1회차 화장시간을 오전 6시로 앞당겼다.
그동안 남도광역추모공원의 화장장에선 4~7구, 많게는 10구의 시신을 화장했다. 그러나 지금은 매일 15구를 화장한다.
시신 화장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묘지 개장과 관련한 화장건도 밀려든다. 14일에만 10건의 개장 관련 화장을 진행했고 이도 손 없는 날인 음력 9~10일에는 15건, 청명 때는 20건을 훌쩍 넘어선다. 
현재 남도광역추모공원 화장장에는 5명의 직원이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교대근무는 사라졌고 매일 새벽 5시에 출근해 뜨거운 열기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해남군은 화장로 예약이 마감된 상태일지라도 해남‧완도‧진도 군민 사망자가 예약을 못해 4일장을 치르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화장터를 잡지 못해 7~8일장을 치러야 하는 일이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해남만은 3일장을 넘겨서는 안 된다는 절박할 심정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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