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농민회 기자회견
인상분 전액지원 촉구

비료값이 3배 이상 폭등하자 해남군농민회는 지난 14일 ‘비료보조금 개인 한도 배정 철회, 모든 비료가격 인상분 전액 지원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료값이 3배 이상 폭등하자 해남군농민회는 지난 14일 ‘비료보조금 개인 한도 배정 철회, 모든 비료가격 인상분 전액 지원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료값이 3배 이상 폭등하면서 올해 농사를 준비하는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지난해 요소비료 20㎏ 1포대에 9,200원에 판매되던 것이 현재 3배가량 올라 2만8,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제 비료 원자재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시장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인건비에 이어 비료와 농약값까지 오르자 농민들은 이대로라면 2~3년 내 농사를 포기하는 상황이 올 것이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2월 ‘2022년도 무기질비료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경감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무기질비료 가격 인상분의 80%를 보조하기로 했다. 
농업인은 가격 인상분의 20%를 부담하면 되지만, 사실상 보조금에 한도를 두면서 농민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농업인별로 최근 3개년 무기질비료 평균 구매량의 95% 이하 물량에 대해서만 가격보조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해남군농민회가 지난 14일 해남군청 앞 광장에서 ‘비료보조금 개인 한도 배정 철회, 모든 비료가격 인상분 전액 지원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해남군농민회는 “농산물 가격이 더 들어간 생산비만큼 높아지지 않는다면 농산물 생산의 지속성을 기대할 수 없다”며 “화학비료는 단순히 영농비용으로만 계산해서는 안 된다. 한국 상황에서 화학비료는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조건이다”고 강조했다. 
해남군농민회는 비료보조금 개인 한도 배정을 철회하고 모든 비료 가격 인상분을 전액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지원에서 누락된 대상에 대한 지원책을 당장 제시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남군 농민회는 해남군에 농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민관 거버넌스를 긴급히 소집하도록 촉구했으며, 새로 들어서는 윤석열 정부에 식량을 생산하는 농업을 홀대하지 말고 지속 가능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 실행하라고 강조했다.
성화목 해남군 농민회장은 “작년 요소수 사건 이후 느닷없는 비료 가격 인상, 각종 인건비 상승으로 올 농사가 어렵다”며 “농업인별로 최근 3개년 평균 구매량 95% 물량 가격 보조를 한다고 하는데, 보조금이 나온다고 해도 농민들 입장에선 영농비 상승이 70% 가량이다. 이걸 해결하지 못하면 농사를 지속할 수 있느냐의 기로에 서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농민들의 목소리에 새 정부도 귀를 기울여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기를 촉구한다. 농민들이 대우받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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