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은 알록달록, 청정마을로 소문나
마을변화의 주역 삼산 계동 유영후 이장

삼산면 계동마을 주민들은 솔선수범하는 유영후 이장이 있었기에 마을의 변화를 실감한다.
삼산면 계동마을 주민들은 솔선수범하는 유영후 이장이 있었기에 마을의 변화를 실감한다.

 

 삼산면 계동마을에 봄이 왔다. 회색 담장도 분홍, 노랑, 초록 빛깔로 알록달록 페인트칠했고 삭막했던 마을 입구는 화단을 만들어 꽃을 심었다. 마을 안길은 새로 포장해 걷기도 좋다. 
계동마을 주민들은 솔선수범하는 유영후(72) 이장이 있었기에 마을의 변화를 실감한다. 
그는 광주에서 직장을 퇴직하고 2006년 아내의 고향인 계동마을에 함께 귀농했다. 그리고 주민들의 추천으로 이장직을 맡은지도 3년이 됐다. 
그가 이장을 맡으면서 마을안길이 포장돼 어르신들의 보행보조기 사용이 편리해졌고 또 주민들과 함께 페인트를 칠하고, 마을을 정비하며 자신들이 사는 마을을 함께 가꾼다.
마을 분위기도 살아났다. 마을회관 외벽에는 주민인 황계동관광농원 박규덕 대표가 희사해 ‘사랑해요 계동마을’이라는 표어도 설치했다. 간결하면서도 마을의 주인의식, 애향심을 북돋아주는 표어다. 나부터 마을을 사랑하며, 봉사하는 마음이 담겼다. 
계동마을은 2021년 3월 청정전남 으뜸마을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우수 으뜸마을로 선정돼 상금도 받았다. 계동마을은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과 자매결연을 맺고 아름다운 마을을 조성해왔다. 
유영후 이장은 행정력이 있는 이장으로, 이장이 아는 만큼 주민들도 혜택을 본다. 
유 이장은 삼산면의 다른 마을을 숱하게 다닌다. 배우기 위해서다. 분리수거가 잘 되는 마을, 벽화가 아름다운 마을, 안길이 깔끔한 마을. 각 마을들을 수차례 오가며 공부를 한다.  
유영후 이장은 “우물 안 개구리는 모르는 게 많다. 다른 마을을 다니다 보면 잘 되는 마을이 보인다”고 말했다. 
유 이장은 마을 어르신들이 밀고 다니는 보행보조기도 모두 새것으로 교체했다.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등록이 되면 무상 지원이 되기 때문에, 직접 어르신들을 모시고 의사 진단을 받아 모두 교체해드렸다. 
또 홀로 사는 독거 어르신들이 많아 자녀들 비상연락망도 만들었다. 위급 시 자녀들과 연락이 바로 닿을 수 있도록 한 세심한 배려다. 또 어르신들의 대문도 직접 고친다. 
지난해 마을 노인정 리모델링도 어르신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드리고자 설득해 진행했다. 
어르신들이 일어날 때 잡을 수 있는 손잡이도 노인정 곳곳에 설치돼 있다.  
또 지난해 연말결산을 하면서 고생한 부녀회에 쪼그리, 몸빼를 선물했다. 함께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며 고생했기에 작은 선물을 한 것이다.
유영후 이장은 “마을 어르신들과 주민들이 매일 하루를 살아도 즐겁게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다”며 “이장은 마을의 일꾼으로 누가 보든 말든 스스로 즐거우면 된다. 모두가 이 마을의 주인이며 함께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계동마을은 올해 주민자원순환사업도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마을에서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며, 미래 후대를 위해 좋은 환경을 물려주도록 주민 스스로 실천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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