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 있는 사람 꿈
모델 IZIL 김태윤씨

모델을 꿈꾸던 김태윤씨는 ‘IZIL(아이질)’이라는 예명으로 지난 1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정식데뷔를 했다. 
모델을 꿈꾸던 김태윤씨는 ‘IZIL(아이질)’이라는 예명으로 지난 1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정식데뷔를 했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모델을 꿈꾸는 20대 김태윤(25)씨의 꿈이 가까워졌다. 
모델을 꿈꿨던 김태윤씨는 ‘IZIL(아이질)’이라는 예명으로 지난 1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정식데뷔를 했다. 
김씨가 모델에 빠지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에서였다. 해남서초, 해남중, 해남고를 거쳐 목포대 체육학과에 진학했던 김씨는 군대에서 유튜브로 모델들이 나오는 영상을 보게 된다. 옷과 사진 찍히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나도 모델 못할 것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곧바로 모델에 도전했다. 원래도 성별에 상관 없이 치마, 힐 등을 매치해 입는 등 옷을 독특하게 입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189cm라는 큰 키와 무쌍커풀의 눈, 얇은 허리와 쫙 뻗은 다리 등 그는 모델로서 타고난 신체를 갖고 있었다.
열정은 넘쳤지만 모델이 되는 방법을 몰랐던 그는 무작정 광주로 올라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개인 프로필 작업을 쌓아갔다. 다양한 컨셉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그는 모델학원에 다닌 적 없이 유튜브를 보며 홀로 독학했다. MZ세대의 발랄함, 집요함이 있는 그는 유튜브와 인스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유튜브를 보며 삼각대를 세워놓고 워킹을 독학했다.
또 자신을 홍보할 곳을 SNS로 선택해 그동안 찍어온 작업물을 올려 홍보해왔다. 꿈은 있지만 자본이 없는 모델, 사진작가,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모여 서로 꿈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그렇게 SNS에 작업물을 쌓다보니, 다양한 기회가 생겼다. 대학교 의상과, 패션과 졸업작품 무대에 서서 워킹도 하고 패션필름도 찍었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지금의 회사와 계약을 맺게 됐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밀라노 패션위크 오디션에 접수했고, 유일한 남자 모델로 밀라노 회사까지 계약을 맺었다. 모든 일에는 남다른 자신감과 자기 확신, 실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태윤씨는 “학원을 다니지 않았지만 에이전시들이 외형이나 느낌을 보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걸으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정답은 없다 보니 나의 느낌을 찾으려고 한다. 항상 길을 걸으면서도 의식해서 걸으며 연습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델을 준비한지 6개월만인 지난 1월에 이탈리아 밀라노로 떠났다. 밀라노 패션위크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글로벌 모델로 첫걸음을 뗐다. 쇼가 처음이었지만 그는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다.
김태윤씨는 “쇼에 서면 내 순서에 등을 탁 치는데 신경이 곤두선다. 런웨이를 걷는 게 채 1분도 안 되지만 파급력이 상당하다”며 “모델로서 대중들에게 모든 걸 보여줘야 하기에 온 신경을 세워 걷는다. 이 맛에 모델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에게 큰 영향을 준 모델은 세계적인 모델 최소라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 독점 모델이자 많은 브랜드의 광고와 런웨이를 장식한 최소라를 보며, 그도 세계적인 모델을 꿈꾼다. 
그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패션아이콘이 되어 누구나 따라 입고 싶은 유행을 만들 날을 꿈꾼다. 또 해남의 아들, 해남의 최고 아웃풋이 되고 싶다.
김태윤씨는 “항상 된다는 마음으로 한다. 일희일비 하지 않고, 나를 선택하지 않은 당신이 손해다. 다음 기회가 있을 거라는 마음으로 한다. 자신감이 없으면 힘든 일이다”고 말했다
김씨는 SS시즌을 맞아 오는 6월 밀라노로 향할 예정이다. 밀라노를 넘어 런던, 파리까지 그의 세계적인 꿈을 넓혀갈 것이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