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면 박종문·이혜숙 부부
봉사활동도 부부가 앞장

화산면 방축리 박종문·이혜숙 부부는 오남매를 훌륭한 사회인으로 키워내면서, 지역에서 남다른 봉사정신으로 어려운 이웃을 살펴왔다. 

 

 화산면 방축리 박종문(72)‧이혜숙(69) 부부는 화산초등학교를 같이 다녔고, 중매로 결혼을 했다.
부부는 어려운 형편에서도 조부모님과 시부모님을 모셔 효부상만 4개를 받았고 그 와중에도 오남매를 키워냈다. 또 지역 내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슬하에는 1남4녀 박수진(46), 수미(44), 수영(41), 자람(39), 진영(31)씨가 있다. 
이혜숙씨는 적십자회를 20년 넘게 하며 화산 지역 어르신들을 살뜰히 살펴왔다. 빨래, 도배, 청소봉사 등 여럿이 힘을 모아 봉사를 해왔다.
이혜숙씨는 “봉사를 하면 마음이 즐겁고 여럿이 손을 모으면 힘들지 않다”며 “세상이 점점 삭막해지는데 좋은 마음으로 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남편 박종문씨는 아내의 봉사 정신을 본받아 10여년 전부터 화산 복지기동대 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씨는 바빠도 봉사를 1순위로 생각한다.
중앙유리샷시를 35년 운영하며, 부지런함과 기술을 갖추고 있어 수리 부분에 대한 문제점을 빨리 판단하고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경운기 경광등 부착, 수도꼭지 교체, 싱크대 문짝 수리, 깨진 유리창 교체 등 주민들의 생활 불편사항을 해결한다.
또 독거노인, 수급자 주민들도 박씨에게 직접 전화해 이것저것 수리를 부탁한다. 봉사라면 하던 일을 모두 제쳐두고 달려간다. 
또 노인의날, 면민의날이면 어르신들께 대접하고자 돼지 한 마리씩을 희사한다.
이처럼 봉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도 부부 마음이 잘 맞아 화목하다. 남에게 베푸는 일에 부부는 열심이다. 
박종문씨는 “자녀들에게도 나만 생각하면 안 된다. 나만 보고 앞만 보고 가지 말고 남을 위해 살라고 이야기한다. 배려하는 마음이 기본이다”고 말했다.
부부의 모습을 보며 자녀들도 잘 자랐다. 셋째딸 수영씨는 해양수산부 사무관이다. 늦둥이 아들은 해양경찰이다.
초등학교까지 배웠기 때문에 늘 자식들은 더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컸던 부부는 자녀들을 대학, 대학원까지 가르쳤다.
아이들을 위해 산다는 부부는 자녀들이 잘 자라 감사한 마음이 크다. 이제 자식, 손주 보는 재미로 살며 농사도 나누는 재미로 한다.
박종문‧이혜숙 부부는 “우리보다 더 잘난 사람들도 많은데 우리에게 상을 주시니 감사하다”며 “앞으로 35년 동안 해온 샷시 일을 줄이고 더 봉사하는 삶을 살려고 한다”고 말했다. 
화산면 방축리 이혜숙씨는 제50회 어버이날 기념 ‘장한어버이’ 표창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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