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 없는 해남서 창업
마구잡이 채널 오동헌씨

해남으로 이주해 낚시 레저 이야기를 영상에 담는 오동헌씨는 ‘마구잡이’라는 유튜브 채널에 다양한 낚시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다.
 

 

 낚시 관련 유튜브채널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해남의 금호호, 영암호, 고천암호를 비롯한 해남의 바다가 낚시 유튜브채널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영상은 빠르게 포인트를 찾아 이동하고, 낚시하고, 음식을 해먹는 콘텐츠다.
해남으로 이주해 낚시 레저 이야기를 영상에 담고 있는 오동헌(33)씨가 운영하는 유튜브채널 이름은 ‘마구잡이’다. 유튜브채널은 6월 개설한다.
지난해 10월 연고가 없는 해남에 내려와 터를 잡은 오동헌씨는 20대 초반 낚시에 입문했고, 바쁜 직장생활을 하며 스트레스를 낚시로 풀곤 했다. 
사촌형 박근봉(40)씨와 나중에 낚시만 하고 살자는 말을 입에 달고 살다가, 우연히 서로 시기가 잘 맞아 그 꿈을 앞당겼다. 오씨는 해남군이 지원하는 땅끝해바라기 청년창업 지원 사업을 받았다. 
오동헌씨는 “모든 게 콘텐츠가 되는 시대이고, 인터넷으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수도권은 오히려 비싼 월세라는 방해 요소가 컸다”며 “지역 환경이 좋아 민물낚시의 성지인 해남에 내려오게 됐다”고 말했다. 
오씨는 해남이 낚시 레저 분야에 지역적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완도, 제주, 진도로 뻗어 나가기도 좋고 민물낚시, 노지 포인트도 많다는 것이다. 
오씨는 오는 6월부터 낚시 영상 콘텐츠를 유튜브에 올려 차근차근 수익을 발생시키고, 나아가 낚시 레저 제품 판매 등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오동헌씨는 영상 촬영과 편집을 맡고, 사촌형 박근봉씨가 영상에 출연한다. 
6월에 올라올 마구잡이 채널의 첫 영상은 해남 낚시 영상이 될 예정이다.
오동헌씨는 낚시가 노년의 지루한 취미라고 생각하는 인식을 바꾸고 싶다. 때문에 오씨가 만드는 낚시 영상은 빠르게 포인트를 찾아 이동하고, 낚시하고, 음식을 해먹는 콘텐츠다.
그는 단순해 보이는 영상에 어떤 재미와 이야기를 녹여낼 것인지 늘 고민하고, 연구한다. 타 유튜버들의 영상, 댓글, 업로드 횟수, 구도, 해외낚시 채널 등 시장을 조사하고 더 나은 영상을 만들고자 노력한다.
순수하게 낚시가 좋아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는 오동헌씨는 해남에 내려와 매일이 행복하단다. 그가 생각하는 낚시의 매력은 불확실함이다. 확실하게 확정적인 게 없는 낚시에서 인생을 배운다.
오동헌씨는 “낚시하며 바다를 보고 물멍을 때리는 걸 좋아한다. 밤에 바다낚시를 하며 전자찌를 보고 있으면 알록달록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며 “해남에서 새로운 낚시 콘텐츠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오씨는 추후 창고형 낚시 레저용품 매장을 열고 싶다. 낚시, 캠핑, 백팩킹 등 레저 분야로 확장해나갈 전망이다. 그는 앞으로 다양한 낚시 포인트 이야기를 업로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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