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기초의원 및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 윤재갑 국회의원은 철저히 당의 시스템에 의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정당한 절차와 공정한 평가에 따라 진행된 결과를 임의로 해석하고 유권자에게 호도하는 것은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과연 윤재갑 국회의원은 해남군민과 호흡하고 있는가. 이번 윤 의원의 입장문 자체가 군민들의 감정을 더욱 후벼파고 있지는 않는지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한다. 
 또 해남·완도·진도 지역위원회와 민주당의 명예를 운운했다.
 그렇다면 민주당 명예에 앞서 해남군과 해남군민의 명예는 생각해 봤는가. 
 해남군민의 수준을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그대로 수용하는 수준 정도로 밖에 보지않았다는 것 자체도 해남군민으로선 매우 자존심 상한 일이다. 
 물론 언론의 보도가 지역사회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다는 아니다. 지금 해남 민심을 보라. 민주당이 개인의 사당으로 전락됐다는 이야기는 공공연한 이야기다. 
 정치란 이론보다 체감이다. 체감은 민심의 척도이며 한편으론 냉정하다. 이러한 민심의 체감을 들었다면 적어도 ‘그 민심에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다. 그래도 최선을 다할테니 민주당을 믿고 밀어달라’ 정도는 했어야 했다. 
 그러나 입장문 자체가 군민에게 보낸 도전장, 지역언론에 보낸 경고장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범죄 경력자 중 누구는 컷오프 대상이고 누구는 충분한 소명으로 후보로 결정됐다는 사실도 우습다. 
 또 의정활동 능력, 도덕성, 당선 가능성, 적합도(여론) 조사를 통해 결정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그토록 공정한 결정인데도 그에 반하는 주장을 하는 언론과 군민들이 문제인가.  
 만약 윤재갑 의원의 주장대로 민주당 시스템에 의한 결정이라면 죄송하지만 민주당 시스템 자체를 우린 신뢰할 수 없다. 
 그러한 시스템을 운영하는 당이라면 해남에 해악을 미치는 당이라고 주장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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