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가족어울림센터
주변 교통난 심각 우려

오는 10월 완공되는 땅끝가족어울림센터가 주변의 교통난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는 10월 완공되는 땅끝가족어울림센터가 주변의 교통난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땅끝가족어울림센터가 10월 말 완공을 앞둔 가운데 교통난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상 4층 규모의 땅끝가족어울림센터는 어린이집, 장난감도서관, 카페 등 다양한 문화교육시설이 들어서는 다목적복합시설로 구 공공도서관 부지에서 공사가 한창이다. 
 그런데 비좁은 도로로 인해 차량접촉사고가 빈번하고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차량 한대가 지나기도 어려운 곳인데 땅끝가족어울림센터가 들어서면 차량증가로 인해 더 심각한 교통난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인근 아파트 주민에 따르면 “인근에 주차공간이 부족해 많은 차량들이 길가에 차를 세워놓는 실정이다. 또 주변에 식당이나 학원, 도서관, 노인복지관, 종교시설 등을 방문한 차량까지 겹쳐 지금도 교통체증이 심각한데 여기에 대형건물이 들어서고 있으니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지역 교통 문제는 이전부터 제기돼 온 문제다. 
 서림공원에서 올라오는 골목길은 교차 통행이 힘든 좁은 도로임에도 차량 흐름이 많고 북부순환로로 이어지는 도로 또한 폭이 좁아 불편이 따르는 곳이다. 
 여기에 구교리에서 등하교하는 해남서초등학교, 해남중학교, 해남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큰길보다는 가로지를 수 있는 이곳 도로를 자주 이용하고 있는데, 보행자도로에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다반사이고 출퇴근 시간이면 혈관처럼 얽힌 골목 곳곳에서 차량이 나와 아이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이에 가장 큰 불편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인근 다세대주택 주민들은 공사 이후 주민들의 안전사고 및 교통사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해남군에 요구하고 나섰다.
 해남군도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근본적인 원인 해결에는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이다.
해남군 인구정책과 김점석 과장은 “사업 시작과 동시에 교통난을 예상해 어울림센터 앞 공터와 가정집을 매입해 공용주차장을 계획했지만 매입에 어려움이 따랐다.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전신주 이전과 도로 인근 센터부지 축소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야간에는 주차장을 개방해 주민들의 주차공간으로 활용할 것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또한 인근에 공용주차장 부지로 적합한 토지가 나온다면 언제든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갈등은 한정적인 도로와 주차공간, 그에 비해 높아지는 문화적 갈증이 상충하면서 발생했다. 
 해남 곳곳에 현대적 건물이 들어서는 만큼 교통안전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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