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병도 그대로 방치

고천암자연생태공원 부지 내에 독성이 강한 제초작업을 한 흔적들이 남아있다.
고천암자연생태공원 부지 내에 독성이 강한 제초작업을 한 흔적들이 남아있다.

 

 해남군이 고천암자연생태공원에서 독성이 강한 제초제를 살포해 빈축을 사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달 인력을 투입, 자연생태공원 도로가 주변에 독성이 강한 제초제를 살포했다. 사용한 제초제는 ‘반벨’ 제초제로 잔디에 난 잡초를 제거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나무 수종에는 치명적일 수 있는 독성이 강한 제품이다. 
제초제 살포 현장을 목격한 제보자는 “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생태공원에서 제초제를 살포하니 생태공원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고 탄소중립 정책과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방문한 고천암생태공원 입구에는 제초제 살포로 인해 갈색으로 변한 잡풀들이 도로를 따라 즐비했으며 사용된 농약병도 방문객이 사용하는 화장실 인근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아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이라 안전 문제에 철저함이 요구되는데 오히려 허술함을 보였다.
또한 고천암자연생태공원 관리가 위탁방식이 아닌 군에서 직접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관리에 근본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직접 풀을 제거했지만 인력문제로 인해 부득이하게 제초제를 살포했다. 계약 인력을 보강해서라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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