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무소속 여성 의원 탄생
이성옥 화원서 몰표

 윤재갑 국회의원의 공천 관련 비판적 여론은 가선거구와 다선거구에서만 통했다.
두 후보의 당선은 민주당 공천에 대한 반발 표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역 의원이었던 민경매, 이성옥 후보는 당초 민주당 공천이 당연 시 됐었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컷오프 대상이 되자 민주당 공천에 대한 지역사회 반발을 불러왔다. 이같은 반발로 민경매 후보는 여성이자 무소속인데도 해남읍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아 무난히 당선됐다.
여성 첫 무소속 당선인이 된 민경매 후보는 처음에는 고전한 듯 했지만 민주당의 비례대표 선정과 관련 비판적 여론이 일면서 지지율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일 잘하는 후보, 야무진 후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어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 들었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이변은 이성옥 후보의 높은 득표율이다. 이성옥 후보는 가장 유권자수가 적은 화원면 출신인데도 유권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황산 출신 서해근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대선도 아닌 지방선거에서 화원면에서 75%가 넘은 압도적 지지를 얻는 것은 이성옥 의원이 처음이다. 화원면의 이같은 득표율은 유권자수가 적다는 이유로 이성옥 후보를 컷오프시켰다는 여론이 화원면에 광범위하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당선이 유력시 되는 서해근 후보에게 1-나를 준 대신 문내면 출신 정명승 후보에게 1-가를 준 것이 화원면의 단결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화원면이 아무리 단결해도 유권자수가 문내면보다 400여명 적기에 당선이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 컷오프시켰다는 반발 심리였던 것이다. 또 이성옥 후보는 황산면에서도 많은 표를 획득했는데 이는 서해근 후보는 안정적으로 당선되기에 이성옥 후보를 당선권으로 끌어올리자는 표심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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