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원선거 가선거구에서 여흥민씨 민찬혁, 민경매, 민홍일 후보가 모두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씨족선거 경향이 강한 군의원 선거에서 같은 성씨가 나란히 당선된 것은 이변이다.
당초 민씨 표의 분산으로 3명 모두 당선되기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민찬혁 후보는 해남읍에선 득표율 4위에 머물렀지만 산이면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해 무난히 당선됐다.
민경매 후보는 여성에다 무소속이라는 난관을 뚫고 당선됐다. 민경매 후보는 산이면과 마산면에서 선전했고 해남읍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어 민찬혁 후보에 이어 2위 득표율을 기록했다.
민홍일 후보는 자신의 텃밭인 마산면에서 무소속 박규인 후보에게 밀렸지만 해남읍에서 많은 표를 얻어 진보당 이정확 후보를 제쳤다. 민홍일 후보와 이정확 후보는 선거막판까지 판세를 읽기 힘들만큼 3위를 놓고 경쟁했다. 특히 이정확 후보는 해남읍에서 민경매 후보에 이어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산이면과 마산면에서 밀린 표를 회복하진 못했다.
군의원선거 가선거구는 선거 막판까지 예측이 어려울 만큼 치열하게 전개됐다. 표차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대로 1~200표차로 당락이 결정됐다.
이정확 후보는 선거 초반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민주당 경선에 반발한 유권자들이 대거 무소속 민경매 후보를 지지하면서 상당 표가 민경매 후보에게 흘러갔다. 또 해남중고 같은 기수인 민홍일 후보가 출마하면서 친구들 표가 갈린 점도 당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나선거구-이성옥 서해근 당선
군의원 나선거구는 선거초반부터 서해근, 이성옥 후보의 당선이 예상됐었다. 다만 서해근 후보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예상이 컸지만 이성옥 후보가 42.10%를 얻어 36.62%를 얻는 서해근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성옥 후보는 화원면에서 74.61%라는 압도적 지지를 얻는데다 황산면에서 24.65%, 문내면에서도 34.23%가 넘은 표를 가져왔다.
다선거구-박상정 김석순 당선
군의원 다선거구도 박성정 의원과 김석순 후보의 당선이 점쳐졌었다.
3선에 도전한 김석순 의원은 송지면에서 군의회 의장을 배출하자는 것을 선거이슈로 삼았고 이것이 통했다는 평가이다.
박상정 후보는 처음부터 당선이 유력했다.
라선거구-김영환 박종부 당선
군의원선거 라선거구는 민주당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민주당 기호 1-가를 얻는 김영환 후보는 옥천면의 표결집으로 무난히 당선됐다. 2선에 도전한 박종부 후보는 같은 화산출신 김동수 후보의 맹추격에도 타 면에서 더 많은 표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라선거구는 민주당 경선에서 컷오프된 3명의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표가 분산돼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여성의원 절반으로
이번 군의원선거는 여성의원들의 진출이 현저히 낮아진 결과가 나왔다. 지난 선거에선 민주당에 김종숙, 이순이 후보에 이어 비례대표로 민주당 민경매, 평화당 송순례 의원이 입성하면서 가장 여성수가 많은 군의회가 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선 김종숙 의원의 낙선에 이어 비례대표 2석을 민주당이 가져가면서 여성군의원은 2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