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앞 ‘체리치즈소품샵’
백채린씨 청년창업에 도전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한 20대 백채린씨는 일상에 작은 행복을 주는 ‘체리치즈소품샵’을 열었다.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한 20대 백채린씨는 일상에 작은 행복을 주는 ‘체리치즈소품샵’을 열었다.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한 20대 백채린(27)씨는 2달 전 꿈에 그리던 자신의 가게를 열었다. 
어른들의 동심 놀이터, 일상에 작은 행복을 주는 ‘체리치즈소품샵’이다. 
백채린씨는 “나만의 가게, 브랜드를 만드는 게 늘 뚜렷한 꿈이었다”며 “해남에 소품샵이 없다는 사실에 과감히 도전했다”고 말했다. 
해남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던 백씨는 가족들과 도시로 이사 갔다.
이후 해남여행을 왔다가 ‘왜 해남에는 소품샵이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계기로 ‘체리치즈소품샵’ 창업을 하게 됐다.
그는 소자본으로 직접 발품을 팔아 공간을 구했고, 2층 허름한 창고였던 공간을 직접 인테리어해 아기자기한 소품샵으로 탄생시켰다. 
이곳은 인테리어 소품, 아기자기한 악세서리, 팬시, 홈웨어 등을 판매하는 전문 소품샵이다. 해남 우체국 건너펴 2층에 위치한 이곳에는 특히 알록달록 원색의 제품들이 많다. 머리핀, 지비츠, 반팔, 그립톡, 랜덤박스, 모래시계, 원피스, 잠옷 등 귀여운 것들이 가득해 동심으로 돌아간다. 
어릴 적부터 개성이 강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던 백씨는 키치한 소품, 빈티지를 좋아해 방에도 소품이 가득하다. 그는 유행하는 소품, 트렌트를 파악하고자 늘 찾아보고 공부한다. 
해남에 소품샵이 생기자 신기해하고, 반가워하는 이들이 많다. 벌써 단골도 생겼다. 
이곳의 이름인 체리치즈소품샵은 주인장의 별명인 ‘체리’와 반려견 이름인 ‘치즈’에서 따왔다.
밝고 귀여운 컬러인 노란색 소품이 많고, 백씨의 취향을 한데 모아놓은 잡화점이다. 특히 웃는 얼굴이 들어간 스마일 캐릭터를 좋아해 스마일 그림이 들어간 제품들이 많다.
주변에 흔히 볼 수 있었던 문방구들이 점차 사라져가지만, 지역마다 소품샵들은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어린이 선물, 집들이 선물,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찾는 이들도 점차 늘어간다. 
백채린씨는 “학교 근처라 학생들이 방과후에 친구들끼리 와서 까르르 웃고 구경하며 놀다가 간다. 어린 친구들을 보고만 있어도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진다”며 “손님들이 2층까지 찾아오시는 것에 감사해 가격을 저렴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어릴 적부터 혼자 리폼, 바느질을 좋아했던 백씨는 직접 만든 악세서리, 지비츠 등도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 애견용품과 다양한 자체 제작 상품도 기획해 판매할 예정이다. 
우연한 계기로 10년 만에 고향에 귀촌한 백씨는 요즘 해남에서의 일상이 행복하다. 도심의 경쟁 속에 지쳤다가 여유있게 살며, 하고 싶은 걸 하는 요즘 삶이 너무 좋단다. 특히 해남사람들이 친절하고 따뜻해 행복하게 지낸다. 
백채린씨는 “소품샵을 열기 전에 ‘너는 잘할 것 같다’는 응원을 많이 받아 용기를 내 창업할 수 있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도전하길 잘했다”며 “해남분들의 일상에 작은 행복을 줄 수 있도록 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체리치즈소품샵 : 해남읍 중앙1로 75 2층, 0507-1407-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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