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면 금송마을
40여년생 백련초

산이면 시등마을 입구 바위 위에 40년생 선인장이 꽃을 피웠다.
산이면 시등마을 입구 바위 위에 40년생 선인장이 꽃을 피웠다.

 

 제 키보다 커 보이는 엄청난 크기의 선인장 보이시나요? 이곳은 산이면 시등마을 입구 바위 위에 핀 선인장인데요. 대략 40년이 넘게 자라오면서 그 크기가 어머어마 하답니다.
매년 꽃이 져버렸거나 한 두개 피어 있을 때 봤는데 올해 드디어 만개한 그 찬란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게 됐어요. 오랜 시간 우리의 곁에서 한결같이 뿌리내리고 매년 아름다운 노란 꽃을 피워주는 백년초의 모습에 저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이 예쁜 꽃을 일년에 단 며칠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에요. 산이면 분들이면 다들 그 시절 금송5일장의 추억이 하나쯤은 있을 듯한데요. 
산이면 금송리 시등마을 백련초 꽃 소식 전해봅니다. 
시등마을 백련초는 우리마을 보물찾기 심층조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고 또 산이면 법정리 캐릭터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답니다. 
이 선인장은 1980년대에 민홍윤(66) 이장이 화상 피부에 약이 된다며 지인의 집에서 떼어와 심은 것인데요. 긴긴 세월 시등마을 노인정 앞을 지켜온 선인장은 40여년 간 무럭무럭 자라더니 마을 아이들이 숨바꼭질하며 숨던 커다란 돌덩이마저 덮어버렸답니다.
이 선인장은 일년에 딱 3일만 노란꽃을 피우는데, 5월 말쯤 꽃이 필 때면 저마다 카메라를 든 이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또 꽃이 지면 동글동글 열매를 맺는데, 가을이면 빨갛게 익어 이 또한 예쁜 그림이 됩니다.
민홍윤 이장은 “선인장이 필요한 사람들은 베어가기도 하고 떼어서 집에 심기도 한다”며 “열매를 먹고 싶어하는 분들과 나눠 먹기도 하는데 몸에도 좋다 하니 즐겨 먹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미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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