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면 어란 출신
늦깎이 가수 박남일씨

 땅끝농수산자재 박남일 대표가 ‘남일이’란 예명으로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한창 장사를 하다가도 무대가 있다면 다 내팽개치고 후딱 무대의상으로 갈아입고 달려가죠”
 57세 늦깎이로 가수에 도전한 땅끝농수산자재 박남일 대표의 말이다. 그는 지난 10년간 오기택가요제와 땅끝맴섬축제 등 크고 작은 무대에 올라 트롯을 열창했다. 축제는 물론 칠순·팔순 잔치에도 노래를 불렀고, 특히 그의 특유의 긍정적 에너지는 무대에서 더욱 힘을 발한다. 
 가수 데뷔 전, 가장 좋아하고 즐겨 부른 노래는 ‘진또배기’와 ‘막걸리 한잔’이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트롯을 주로 선보였지만 이젠 당당하게 자신만의 노래가 생겼다.  곡명은 ‘내 인생의 박수’이다. ‘군산항아’, ‘미안해 당신’으로 활동 중인 가수 ‘철희’가 작사·작곡한 곡으로 노래를 듣는 모두에게 힘이 되도록 하고 싶은 마음으로 만든 곡이라고 한다. 가수가 된 박 대표도 자신과 딱 어울리는 이 노래가 너무도 좋단다. 
 정식 가수로 데뷔하면서 예명도 지었다. 자신의 이름 박남일에서 성을 빼 ‘남일이’로 정했다. 
 그동안 무대에 오르면서 작은 팬카페도 생겼다. 정식으로 가수가 되니 제2에 인생을 사는 기분이면서도 가수가 누구보다 외로운 길이라는 걸 잘 알기에 걱정도 앞선단다, 
 가수로써 포부도 밝힌다. 그냥 불러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힘이 돼주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라고 한다.
 박 대표는 “어란 바닷가 출신으로 노동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기에 누군가 일하다 힘들고 지칠 때 힘을 줄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 그래서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수로써 꿈이 있다면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멘토가 돼 그들의 희망을 이어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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