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교 인근
횡단보도 기능 상실

지난해 대형사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법주정차와 중앙선 침범이 계속되는 해남교 인근 횡단보도.
지난해 대형사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법주정차와 중앙선 침범이 계속되는 해남교 인근 횡단보도.

 

 지난해 생수를 나르던 트럭이 중학생을 덮친 사고가 있었다.
해남교 인근 횡단보도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당시 가해자는 역주행 상태로 주차된 차를 빼기 위해 후진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학생을 덮친 후 뒷바퀴로 타고 넘어간 것이다.  당시 피해 학생은 횡단보도에 주차된 차들로 인해 정상적인 횡단보도 진입이 불가한 상태였고 따라서 사고가 난 지점도 횡단보도에서 한발짝 떨어진 곳이었다. 보행자의 안전역할을 할 횡단보도가 무용지물이 된 셈이었다. 
사고로부터 1년이 넘은 지난 16일 방문했을 때도 여전히 횡단보도는 무의미했다. 버젓이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으로 주차된 차량이 횡단보도 전면을 막고 있었다. 더욱이 도로 안쪽으로는 이러한 차량이 한두대가 아니었다. 특히 해당 지점은 전통시장 인근으로 노약자들의 이동도 많고 안쪽으로 주택가가 형성돼 어린이들의 이동도 많다. 
해남읍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횡단보도에 주차하는 풍경은 너무도 흔한 일이다. 물론 주차공간이 부족한 것도 이해하지만 인근 공공주차장이 텅텅 비어 있어도 일단 목적 장소와 가까우면 횡단보도, 보도블럭, 코너 등 가리지 않고 주차한다”며 현 해남지역의 교통문화를 비판했다.
주차단속도 주요도로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안전이 취약한 곳이라면 적극적인 개입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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