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자/해남우리신문 발행인
박영자/해남우리신문 발행인

 

 7월1일 열리는 제9대 해남군의회 원구성과 관련 민주당의 독식은 위험하다. 민주당 소속 군의원 당선인들은 지난 15~16일 장흥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9대 군의회 전반기 원구성에서 의장에 김석순, 부의장에 서해근 의원으로 후보를 결정했다. 전체 11명의 군의원 중 9명이 민주당 소속이어서 민주당의 결정이 곧 당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군의회 운영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 총무위원회 위원장 자리는 당일 본회의장에서 결정하겠다고 의견을 모은 상태다.
 의장과 부의장은 투표당일 출마 의사가 있는 이들이 단상에 나와 동료의원들에게 출마의 변을 고하게 된다. 무소속 의원 중 의장과 부의장 출마자가 현재까지 없어 민주당이 내세운 후보들이 무난히 의장과 부의장에 당선될 수 있다. 그러나 상임위원장 선거는 누가 출마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교황식 투표방식으로 진행된다.
 민주당 소속 군의원들이 해남군민들의 신뢰를 더욱 받기 위해선 각 상임위원장 선거를 교황식 투표방식으로 진행하기 전 무소속 후보들과 사전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이러한 협의과정을 밟는다면 제9대 군의회는 화합과 소통으로 첫 출발할 수 있고 이는 향후 군의원 운영도 더 매끄러울 수 있다.
 해남군의회는 민주당 소속 당선자 수가 많지만 그러나 군의회는 민주당이 아닌 군민들의 대의기관이다. 의원 한명 한명의 목소리가 당이 아닌 군민들의 목소리라는 것이다. 따라서 해남군의회 발전과 군민들의 대의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원구성부터 민주당의 독식을 피해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해남군의회 원구성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거래로 구성됐다. 순탄한 원구성이 어려웠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이번 제9대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선거는 이전에 비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 여기에 상임위원장 자리까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모처럼 조용한 원구성, 순조로운 원구성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 또 군의회가 더욱 건강하려면 무소속 의원의 소리도 나와야 한다. 군의회 기능 중 집행부를 견제감시할 기능이 있다. 그러나 지자체장도 민주당이고 군의회 대다수 의원들도 민주당이다. 사실상 무소속 의원들의 목소리가 나와야 집행부의 견제도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역대 해남군의회 역사상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가장 많은 의회가 제9대 해남군의회다. 민주당 소속 의원수가 많은 만큼 민주당의 더 성숙된 자세도 요구받게 된다. 특히 민주당이 원구성을 독차지한 후 의회운영마저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면 제9대 해남군의회의 잘잘못에 대한 비판은 고스란히 민주당의 몫이 된다. 
 민주당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제9대 해남군의회 전반기 원구성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판단이 중요한 몫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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