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상회 임영오씨
히말라야 도전목표

노년 건강을 위해 근력운동을 매진하는 임영오씨가 로프에 오르고 있다. 
노년 건강을 위해 근력운동을 매진하는 임영오씨가 로프에 오르고 있다. 

 

 70세를 앞둔 나이에도 4m 로프를 거뜬히 오르내리는 해남인이 있다.
해남읍에서 매일상회 포목점을 운영하는 임영오(69)씨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동을 한다. 
매일 8시면 헬스장에 나와 운동을 하고 주말이면 자전거와 원정등산을 즐긴다. 2015년 당시 에베레스트를 등반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등산을 좋아한단다. 그런 임씨가 요즘 빠져 있는 것은 헬스 운동이다. 몸집을 키우거나 과시용으로 헬스장을 다니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근력이 감소하는 것이 느껴져 나선 헬스장이다. 
임씨는 주로 벤치프레스와 데드리프트, 덤벨컬 운동을 하는데 흔히 쇠를 드는 운동은 노년에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현대 들어 노년 건강에 있어 근육량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특회 상‧하체의 균형이 중요한데, 근육과 뼈가 약한 노인들이 넘어져 대퇴골이 부러지는 사례도 많고, 또 근육량이 부족해 부상회복에 있어 치명적인 부작용을 불러오는 경우도 있다. 
임씨는 건강한 삶 외에 또 다른 목표가 있다. 또다시 히말라야 산맥을 오르는 것이다. 이러한 동기부여는 임씨가 운동을 하는 원천이기도 하다. 
그는 신체 균형에 있어 어지간한 20대를 능가한다. 임씨가 다니는 헬스장 2층 계단에는 길다란 로프가 있다. 젊은이들도 쉽사리 도전하기 힘든 것이 로프운동이다. 
특히 로프오르기는 유도, 격투기 선수들의 주요 트레이닝 중 하나며 크로스핏과 같은 대회에서도 신체 능력 측정의 지표로 활용되기도 하는 근력운동이다. 상체 근력과 악력, 하체의 힘은 말할 것도 없고 흔들거리는 로프를 잡아당겨 오르기 때문에 코어근육이 중요한데, 임씨는 큰 숨 한번 쉬고 단숨에 로프에 매달려 거침없이 오른다. 그리고 내려와 잠깐의 휴식 후 또다시 오르길 반복할 만큼 근력을 유지하고 있다.
임씨는 “45년 전 군대에서 유격조교를 했었는데 그때 로프를 많이 탔다. 운동을 마치고 나가는 길에 로프가 보이길래, ‘혹시 오를 수 있을까’하는 마음에 도전을 했는데 한 번에 성공해 나도 놀랐다”며 웃어 보였다.
건강이 곧 가정의 행복이라는 임영오씨, 신체나이는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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