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드러내는 저수지
간척지 염도 증가 우려
지난 14일 새벽, 비가 내렸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강수량이었다. 전국은 6월 말~7월 초까지 내린 비로 평년 강수량을 회복했지만 전남지역은 심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6월 전국 누적 강수량 346mm으로 이는 평년 76%로 해당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남은 290mm로 평년 459mm의 50%에 그치고 있다.
가뭄의 장기화로 저수지, 수로, 둠벙들이 말라가고 있는데 이도 심한 가뭄으로 많은 양의 배수가 이뤄짐에 따라 저수지, 둠벙 상류는 바닥이 드러나 있다.
지난 14일 새벽, 해남지역에 8.2mm가 비가 내렸다. 가뭄을 해갈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지만 천수답들은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고천암 등 대규모 간척지도 비상이 걸렸다. 간척지 논은 염분을 머금고 있어 가뭄으로 물이 증발하면 염도가 높아져 벼가 살기 힘들다.
모는 염도 0.3%까지 견딜 수 있는데 지금처럼 마른 가뭄과 폭염이 장기화되면 모의 생육한계가 넘어서기 때문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급한 대로 고천암과 금호호에서 인근 저수지로 물을 끌어 올리고 있다, 문제는 천수답들인데 간간이 비가 내리긴 하지만 많이 부족하다”며 “다음주 중 비소식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 용수작업을 계속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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