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강박증 우려

해남오일장 인근 주택가에 집안을 가득 메운 고물이 차도와 인도까지 쌓여있다.
해남오일장 인근 주택가에 집안을 가득 메운 고물이 차도와 인도까지 쌓여있다.

 

 해남오일장 뒤편 주택가 도심 길거리에 가정집에서 나온 고물이 인도를 점유하고 있다. 이미 수개월째 이러한 고물이 모였다 사라지길 반복한다.
지난 23일, 등굣길에 나선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인도를 메운 고물 때문에 차도를 걷고 있었다. 
가정집에서 나온 고물은 폐지와 스티로폼, 플라스틱, 고철에 이어 가스통과 다리미, 정수기 등 온갖 고물들이다. 
이 집을 살펴보니 대문 입구부터 1층 마당 또다시 2층 조립식 건물과 베란다까지 고물이 가득했다. 특히 무거운 철재가 위태롭게 쌓여있어 자칫 무너져 내릴 우려도 있다.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저장강박증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근처에 주택가가 밀집해 있다보니 주민들의 피해도 크다. 주민들은 언제부터인가 고물들이 하나둘 늘더니 길가와 골목길까지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한 주민은 “가장 불편한 것은 주민들이 다니는 길을 막고 있어서 안전에 위협이 된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들 통행이 많은 곳인데 도로 폭이 좁은데다 불법주차에 이어 고물까지 쌓여있으니 보기만 해도 답답하다”고 말했다. 
해남군 관계자는 “길가에 나온 고물은 고물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내놓은 것들이며 현재는 모두 치워진 상태다. 생계로 고물을 모으는 일을 하시는데 집안에 쌓인 고물의 양이 워낙 많아 위험수준에 다달았다. 집주인과 이야기해 모두 처분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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