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완도·진도 방문 후
요즘 심심찮게 거론

 요즘 해남 정가에 심심찮게 거론되는 인물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다.
박 전 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월1~3일 2박3일 간 목포와 해남, 완도, 진도지역을 순회하면서이다. 
이때 박 전 원장은 목포에서 하룻밤을 묵은 후 1박2일 동안 해남과 완도, 진도지역을 방문했다. 방문목적은 송지초등학교 학생 대상 초청강의였지만 그의 방문 일정과 코스는 사전에 모두 공개됐고 또 명현관 군수를 비롯한 완도 신우철 군수, 진도 김희수 군수를 비롯한 도의원, 군의원들을 두루 만났다는 점이다. 
현역 정치인도 아닌 그의 방문에 3군 지역의 정치인들이 대거 그를 찾았다는 것도 그의 명성이 여전함을 보여줬지만 이로인해 그의 제22대 총선 출마설이 나돌기 시작한 것이다.
박 전 원장은 또 지난 8월26일 해남‧완도‧진도 3군산악회 10주년 초청간담회도 흔쾌히 응했다. 
박 전 원장의 참석으로 이날 3군산악회 모임은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50여명이 참석해 열기를 띄었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박 전 원장의 행보에 지역 내에선 제22대 총선을 앞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영원한 현역을 자처하고 있고 또 정치 9단인 그의 행보가 단순 순례가 아닌 지역 민심을 듣기 위한 순회일 것이란 평가이다.
이와 관련 박 전 원장은 지난 8월26일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에서 정치 현역으로 가고 싶다는 건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사람이 어떻게 될지 누가 아냐. 인간만사가 그렇지 않냐”며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다. 
박 전 원장의 행보와 관련 정가에선 그가 출마한다면 해남‧완도‧진도지역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3선을 내리 했던 목포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은 명분이 약하지만 해남‧완도‧진도의 경우 남은 여생을 고향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한다면 그나마 명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평가이다.
또 지난 6‧1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에 대한 비판이 높았고 해남‧완도‧진도 지자체장의 경우 딱히 윤재갑 의원의 사람으로 분류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명현관 군수는 무투표로 당선됐고 완도 군수는 윤 의원이 민 후보가 사실상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데 이어 군의원도 무소속 당선이 줄을 이었기 때문이다, 진도군도 무소속 군수가 당선됐다. 
이러한 흐름 때문에 만약 그가 출마한다면 해남‧완도‧진도지역구를 선택할 것이란 평가와 함께 은연중 박지원 전 원장의 출마를 종용하는 분위기도 만들어질 것이란 평가이다.
한편 박 전 원장은 14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2010년 목포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으나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민생당 후보로 출마해 민주당 김원이 후보에게 패했다. 
이때 고령의 나이인데다 민생당이 원외정당으로 전락했기에 자연스럽게 정계은퇴 수순을 밟을 것이란 추측이 나돌았지만 그는 35대 국정원장에 취임하면서 대중 앞에 다시 섰다.
현재까지 그는 민주당에 복당하지 않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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