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으로 유치될 것으로 믿었던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이 공모로 바뀌었다. 이에 전남지역 지자체 간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아열대작물실증센터에 이어 남도의병역사공원, 국립 농업기후변화센터와 같이 유치경쟁을 해야하는 것이다.
당초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은 윤재갑 국회의원이 땅끝 유치를 요구하며 시작됐다. 그러나 해양수산부는 사업결정 장소를 전남도에서 용역을 통해 결정하라고 넘겼고 이에 전남도는 전남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사업으로 전환해 버렸다.
해남으로 당연히 올 것으로 믿었던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이 유치 경쟁의 대상으로 전략해 버린 것이다.
이와 관련 전남도는 지난 7월 광주전남연구원 및 조선대와 함께 시군 지자체를 대상으로 1차 설명회를 가지는 등 공모를 통해 유치장소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바다를 끼고 있는 전남의 각 시군마다 1,200억원 규모의 국립박물관 사업에 욕심을 내는 것은 당연. 너도나도 유치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장 조바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곳이 해남군이다.
당연히 해남으로 올 것으로 믿었던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의 주인이 누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태가 됐기 때문이다.
가까운 완도에서는 신우철 군수가 민선8기 공약으로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를 내걸고 현재 군민유치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온 힘을 쏟고 있다.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을 건립하려면 안에 전시될 유물의 풍부함이 우선이다. 윤재갑 국회의원이 땅끝에 유치하려고 했던 것도 전국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의 보유 자원 때문이었다. 특히 해양자연사 관련 유물은 각 국가마다 국외 반출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어 구입하기도 어렵다. 이때문에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의 최적지로 해남이 점쳐졌었다.
따라서 해남군이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에 실패하면 두고두고 뼈아픈 대목이 될 것이다. 해남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이 해남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하는 시기다.
- 기자명 해남우리신문
- 입력 2022.09.05 10:04
- 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