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해남소방서 앞 도로는 더 길이 없는 막다른 도로였다. 따라서 소방서 앞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드물었고 이에 소방차량이 출동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또 주변에 널린 공휴지가 많아 소방훈련 장소로도 적격이었다. 
그러다 경찰서 앞 도로와 소방서 앞 도로가 이어지면서 일반차량이 통행하기 시작했다. 이어 건강보험공단이 들어서고 정하에코하임, 코아루 등 아파트에 이어 상가도 대거 들어서면서 차량 통행이 급속히 증가했다.
이러한 여건의 변화는 분초를 다투는 소방업무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응급상황에 긴급하게 출동하던 119차량이 마주 오던 일반차량과 충돌하는가 하면, 화재진압을 위한 소방차량도 도로 양방향 차량을 통제시킨 뒤 넣다 뺐다를 반복한 후 출동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즉 현재 상태로는 화재와 사고로부터 해남군민의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운 것이다. 
화순의 경우 소방차 진입 공간은 43m에 이르며 타 지자체도 평균 20m를 확보하는데 반해 해남군은 3m 짧은 거리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갈수록 화재가 대형화돼가고 건물구조도 복잡해지면서 여기에 따른 대응 훈련도 뒤따르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어, 완도로 원정훈련을 가는 일도 생겼다. 
소방서 이전 문제는 해남군과 해남군의회 등과 논의할 사항이다. 이유는 현재의 소방서 부지와 대체할 토지가 확보돼야 하기 때문이다.
군민의 안전과 직결된 소방업무는 갈수록 중요해진다. 따라서 소방서 이전 문제와 관련 지역사회의 공론화가 필요하다.
특히 소방서 인근 해리지역에 대형 아파트들이 이후에도 들어설 계획이고 이에 따른 상가들도 늘어날 전망이어서 이전문제는 지금부터 공론화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다행히 소방서 이전 장소는 시내에서 떨어져도 된다. 소방차량이 출동하는데 용이하면 되는 것이다. 소방서 이전과 관련해 해남 소방서 내에서도 더 시일이 지나기 전에 대체 부지를 결정하고 이전을 서둘러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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