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25년 주민이 원동력
이혜영 희망돌봄팀장

 

마산면사무소 이혜영 희망돌봄팀장은 공직생활 25년을 돌아보면 이 일이 천직이라는 생각이 든다. 
 

 

군민들에게 더 가까이 가는 복지업무를 추진해온 마산면사무소 이혜영(49) 희망돌봄팀장. 공직생활 25년을 돌아보면 이 일이 천직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명의식으로 시작한 일은 아니었지만,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역민과 맞닿아있는 행정에 보람을 느낀다.
세무직 공무원으로 시작한 그는 2000년 복지직 공무원으로 전직해 늘 주민 가까이 함께해 왔다. 복지직 공무원으로서 일이 보람되고, 즐거울 때가 많아 묵묵히 제 할 일을 해온 이 팀장, 2012년에는 공직자가 뽑은 칭찬베스트 공무원 선정, 2018년에는 해남군 우수공무원으로 선정됐다.
그는 해남군의 자랑이 된 ‘기초수급자 공공요금 복지 감면 대행서비스’를 실시, 정부3.0 선도과제로 제안해 자치단체 정부3.0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혜영 팀장은 “수급자 어르신들이 핸드폰, 전기세 감면을 받고자 여러 기관을 들러 증명서류 발급하고 제출하는 번거로움을 한 번에 해결했다”며 “해남군이 우수사례로 선정된 것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2021년부터 공직생활 중 처음으로 고향 마산면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자율 순수봉사단체인 복지기동대와 동행한다. 현장에서 기꺼이 봉사해주는 주민들의 수고와 나눔이 이 팀장에게는 힘을 주는 원동력이 된다. 
지난해 이 팀장에게 기억에 남는 수혜자가 있다. 폐가 수준의 집에서 알콜중독 주민이 거주하는 모습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주고 싶었다. 복지기동대와 집을 청소, 수리하고 반찬을 만들어주는 등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이후 술을 끊고 자활사업에 참여하는 등 변화하기 시작한 주민의 모습에 더 감사함을 느낀다.
이혜영 팀장은 “현장과 주민이 공직생활의 원동력이 된다. 희망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역과 사람에 관심을 가지는 일이 중요하다”며 “복지란 지역민들이 결속할 수 있도록 북돋아 주고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서로간 관심이 커지고 지역공동체도 건강하게 성장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맡은 사업은 사업명도 남다르다. 마산면 직원들이 독거노인 안부를 묻는 ‘아침재 문안모니터링제’, 배우자 사망으로 홀로된 가정을 방문 위로하는 ‘마음챙김 위로 플러스 지원사업’도 새로 지었다. 수혜자도, 공무원도 기분 좋아지는 사업 이름, 사업에서 따뜻한 배려가 느껴진다. 
주민들을 만나다 보면 눈물을 흘리는 때도 있다. 이혜영 팀장의 시선은 지역에 닿아있다. 또 등대원 아이를 직접 후원하고, 노인요양시설 평화의 집 후원 등 지역과 주변을 따뜻하게 만들고자 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