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갑 국회의원은 지난해 11월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가칭)국립 땅끝 해양수산박물관 건립을 촉구하며 이를 위한 연구용역비 3억원을 2022년 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윤 의원은 2022년 예산에 땅끝에 건립될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타당성 조사비 2억원이 국비에 반영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해남군도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용역비 2억원을 포함해 2022년 국도비 예산 3,245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보도에 군민들은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이 땅끝에 건립될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전남의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지역으로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해양수산부는 부지결정을 전남도에 미뤘고 전남도는 부지결정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가 돌연 공모사업으로 전환해 버렸다. 해남으로 당연히 올 것으로 믿었던 군민들은 지금의 상황이 이해되질 않는다.
윤재갑 국회의원의 해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땅끝으로 오기로 한 것이 왜 공모로 전환됐는지 이유를, 아니면 윤재갑 의원이 과대 홍보를 했는지를 알고 싶은 것이다. 일각에선 국회의원이 힘이 없어 오기로 한 것도 빼앗겼다는 비판과 함께 유치경쟁에 뛰어든 완도군의 눈치 때문에 한발 뒤로 물러선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또 민주당 의원 중심으로 구성된 해남군의회가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위원회 위원장에 초선 의원을 선출한 것도 이 같은 비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역구 위원장이 적극적이지 않은 사업이기에 정치력이 요구되는 자리에 선출된지 3개월도 안된 초선의원을 위원장에 배정했다는 것이다.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은 당초 해남군 건립을 위해 추진한 사업이기에 해남군 유치를 강력하게 요구할 명분이 있다. 해남군과 각 사회단체들은 박물관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해남군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줬기에 윤재갑 국회의원도 함께 뛰어야 한다.
- 기자명 해남우리신문
- 입력 2022.09.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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