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가족어울림센터
출근 시간대는 전쟁터

아침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교통혼잡을 겪고 있는 땅끝가족어울림센터 인근 도로.

 

 신축 중인 땅끝가족어울림센터 일대가 교통난에 시름하고 있다.
해남군은 지상 4층 규모의 어린이집, 장난감도서관, 카페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는 땅끝가족어울림센터를 구)공공도서관 인근에 건립 중이다.
땅끝어울림센터는 들어설 때부터 인근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로부터 교통난을 유발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기존에도 주차공간이 부족해 2중 주차는 물론 출퇴근 시간이면 차량흐름이 막히면서 크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고 불법주정차를 넘어 인도까지 올라와 주차하는 차량들로 정상적인 도보마저 힘들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규모 땅끝가족어울림센터까지 들어서니 주민들의 원성은 더욱 커가고 있다. 
주민들의 민원이 쏟아지자 해남군은 주차부지를 찾기 위해 인근을 물색했지만 매입가격이 맞지 않아 주차공간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더욱이 공사가 진행되면서 공사 차량이 줄지어 주차하면서 혼란을 가중시켰다.
A주민은 “공사 내내 공사 차량 통제도 없으니 주민들은 어떻게 살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며칠 전엔 차량 통행을 놓고 주민들끼리 칼부림이 날 정도로 심각한 다툼이 있었다”며 “공사 시작부터 끝나가는 시점까지 주민들의 민원이 전혀 해결이 안되고 있는데 완공 후에는 어떤 어려움이 따를지 상상하기도 싫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1일 방문한 땅끝가족어울림센터 인근은 공사 막바지에 있었는데, 인근은 등교하는 학생들과 출퇴근 차량, 공사 차량이 서로 뒤엉키면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아이들은 인도에 세워진 차량을 피해 도로 위를 걷고 있었고, 오가는 차량은 도로 위 사람들을 피해 힘겹게 그곳을 지나갔다.
한 주민은 “어린이도서관과 노인종합복지관, 땅끝가족어울림센터를 이용하는 이들은 대부분 교통약자들인데 교통안전에 대한 대처가 너무도 미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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