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 이용 급증한데
타지역 비해 가격 높다

남도광역추모공원 매점에서 판매하는 유골함과 각인비용이 비싸다는 여론이 높다.
남도광역추모공원 매점에서 판매하는 유골함과 각인비용이 비싸다는 여론이 높다.

 

 남도광역추모공원이 장례문화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민간이 운영하는 장례서비스가 과하게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9년 건립된 남도광역추모공원은 첫해 화장장 1,322건에 2020년 3,199건, 2021년 2,409건, 올해 28일 현재 2,671건으로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개장유골 화장장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25%였던 개장유골 화장장이 올해에는 31%까지 상승했는데 누적 개장유골 화장 건수는 3,732건에 이른다. 이는 해남·완도·진도 지역의 산이나 들녘의 묘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도광역추모공원의 봉안당과 자연장지는 총 2만기에 이르는데 4년째인 현재 이용률은 해남 주민 전용 봉안시설 3%, 완도·진도 포함 타지역 봉안시설은 20%에 이른다. 고령인구가 늘면서 사망자가 늘어남에 따라 봉안시설 이용률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타 지역의 값비싼 장례를 치러야 했던 군민들은 저렴하고 가까운 곳에서 장례를 치를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감이 높다. 
하지만 화장장 이용과 별개로 유골함과 각인비용 등은 여전히 비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마산호교마을 협의체에서는 식당을, 황산 4개마을 협의체는 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화장시설이 들어서면서 생기는 인근 마을의 피해에 대한 보상으로 해남군은 매점과 식당을 인근 마을에서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이곳의 가격에 대한 문제제기는 추모공원이 생기면서부터 제기돼 왔다. 보통 각인 비용은 2만원 정도이고 일부 장례식장에서는 무료로 작업을 해주는 곳도 있다. 
하지만 남도광역추모공원 매점에서는 6만원의 비용을 받고 있으며 유골함 가격도 너무 높다는 것이다. 
남도광역추모공원을 이용한 한 주민은 “인근 마을 주민들이 화장시설로 피해를 본 것은 맞지만 각인 비용과 유골함 가격이 지나치게 높고 그렇다고 응대서비스가 좋은 것도 아니다. 정신없이 장례를 치르면서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추후 가격을 확인하고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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