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옥 작가, 해월루서
재미난 그림수업 진행

북평면 남창 해월루에 자리한 ‘문화지소 해남’에서 임현옥 작가의 여행스케치 수업이 열리고 있다. 
북평면 남창 해월루에 자리한 ‘문화지소 해남’에서 임현옥 작가의 여행스케치 수업이 열리고 있다. 

 

 북평면 남창 해월루에 자리한 ‘문화지소 해남’에서 재미난 그림수업이 열리고 있다. 
조선시대 제주도로 떠나는 사신과 원님들이 머물렀던 남창 해월루에서 여행 감성을 고스란히 그려온 임현옥 작가가 해남 사람들과 그림 작업을 하고 있다. 
길을 걸으며 그림 작업을 하는 임현옥 작가는 주로 ‘어반 스케치’를 한다. 스케치북에 붓펜과 만년필로 여행의 순간과 풍경, 순간의 느낌을 담는다. 
임현옥 작가는 스페인 순례길을 종주하며 스케치했고, 지난 9월 인도 북쪽 라다크부터 남쪽까지 여행스케치를 했다. 
해남에서는 남파랑길을 걸으며 여행스케치를 하고 있는데 달력 열두달에 해남 풍경을 담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미 대흥사 일지암, 우수영 유적지, 해월루 등 아름다운 풍경 작업을 마쳤다. 
임 작가는 현재 해월루에서 생애전환 50~60대 여성들과 현산남초 아이들을 그림으로 만나고 있다. 
임현옥 작가는 “자연과 가까이 삶을 사신 해남군민들은 표현력이 좋다. 잘 그리려 하기보다 선을 망가뜨리고, 주변의 나무젓가락이나, 나뭇가지로 손쉽게 그림을 그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 작가가 생각하는 여행스케치는 잘 그릴 필요가 없다. 여행의 풍경을 그리는 내내 미소를 지으며 행복하면 된다. 
참여 주민들도 ‘돌담 밑에 맨드라미, 나 새색시 때 입은 한복 생각나네’, ‘날마다 가고 싶은 그리운 금강산’ 등 그리고 싶은 추억을 가져와 여행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임 작가는 “이 세상에 잘 그리는 그림은 많지만, 나에게 행복한 그림 작업이 뭘까 생각했다. 여행에서 길을 걸으며 그리는 그림을 그릴 때 너무나 행복했다”고 말했다, 
임 작가의 그림을 보면 기억 저편 행복했던 여행의 순간이 일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많은 선을 없애고 그날의 색깔, 빛이 쏟아지는 느낌을 그린다. 
한편 10월부터는 청년들을 만나 함께 여행스케치를 그린다. 3일간의 Urban sketch 프로젝트로, 임현옥 작가의 세계 여행 이야기 영상을 관람하고, 걸으면서 하는 어반 스케치를 진행한다. 
프로그램 장소는 해월루이며, 10월20일, 27일, 11월3일 오후 6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3일간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문화지소 해남(010-4915-803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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