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보도 개편될까
해남군 개편 계획

경사도가 심해 도보의 불편을 겪고 있는 구 광주은행 인근 보행자도로.
경사도가 심해 도보의 불편을 겪고 있는 구 광주은행 인근 보행자도로.

 

 해남군은 읍 전역에 걸쳐 진행될 전선지중화공사를 통해 불편한 보행자 도로를 대대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지중화사업은 내년에 본격 착수하는데 구간은 군청사와~북부순환로~주공1차~서림공원~해남서초~천변교 구간 1.8km, 신청사~놀부보쌈~반갑다친구야~천변교 구간 0.45km 구간이며 추후 상황에 따라 매일시장 인근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구간의 보행자 도로도 새로 개선된다.
또 20억을 들여 지중화 공사 구간 외의 보행자도로도 개보수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군민들은 차도와 보도의 높이차, 경사도, 도중 푹 들어가는 도로의 개선을 주문하고 있다. 단순 인도의 교체가 아닌 걷기 편한 인도정책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선진적인 도로정책을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만들어진 보행자도로 중에서는 ‘횡단경사’와 보도의 경사에 대한 지적이 많다. 
특히 횡단경사는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보도 전반에 걸쳐 경사가 심한 것은 물론 횡단경사가 비정상적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보도 설치 및 관리 지침’에 따르면 보도의 횡단경사는 2% 이하로 규정하고 있는데 다만, 지형 상황 및 주변 건축물 등으로 인해 부득이한 경우에 한해 4%까지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사가 심하면 휠체어 이동 중 바퀴가 미끄러지거나 헛도는 등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한다. 
읍 일부 지역은 보도 횡단경사 뿐 보도의 경사도가 10% 이상을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해남읍 한 주민은 “보도가 개선돼 가는 건 맞지만, 여전히 걷기 힘든 길이 많다. 특정 구간은 사람 한 명 지날 수 없는 구간도 있다”며 “전선지중화 공사와 함께 불편지역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인도정책의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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