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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생활축구 일군 장본인 자부심도 커
흰머리 휘날리며 그라운드를 누비는 실버축구단.
60세 이상인 이들은 20~30대 젊은이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노익장을 자랑하고 있다. 운동장을 누비는 그들의 발길에는 축구를 사랑하는 정열이 담겨져 있다.
해남군 축구협회 창립 36주년 기념 직장대항 축구대회가 한창이던 지난 11일 오후 4시 우슬인조구장. 해남의 15개 팀 직장인들 사이에 백발의 할아버지들이 운동장에 들어선다.
얼핏 보면 직장인들을 응원하러 나온 가족 같지만 이들이 바로 화제의 팀인 해남 실버축구단(회장 김도배·71)이다. 이들은 젊은 사람 못지않은 운동량과 축구 실력을 발휘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해남실버축구단은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전국 노년 축구단에서는 강팀으로 유명하다. 올해로 창단 3년째인 신흥 축구팀인데 전국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전국 어르신체육대회에 전남 대표로 출전해 2등을 차지한 강팀인 것이다.
실버축구단의 입단 자격은 만 60세 이상이다. 현재까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회원은 22명. 전직 공무원에서 택시기사, 마을 이장, 자영업체 대표 등 직업도 다양하다. 다양한 직업군으로 형성된 실버축구단이지만 서로를 위하는 마음은 축구공 보다 더 단단해 단합면에서도 최고를 자랑한다.
실버축구단은 해남축구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대단하다. 지금의 해남축구를 반석에 올려놓았다는 선구자로서 자부심이다.
실버축구단은 주 1회 경기를 한다. 10월에 있을 전국연합회 전남대회 출전도 앞두고 있다.
해남의 명예를 걸고 우승을 하겠다는 목표도 이미 세운 상태다.
김도배 회장은 축구는 팀워크가 가장 중요한데 젊은 선수들이 힘만 믿고 축구시합을 제안했다가 번번이 지고 간다며 실버단의 단합과 실력을 자랑한다. 또 날마다 땀을 흘리며 건강을 다지다보니 회원 모두가 10년 이상은 젊어 보인다는 소리를 곧잘 듣는다며 건강에 축구만큼 좋은 게 없단다.
김도배 회장을 비롯한 22명의 실버축구단 회원들은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해남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입단 문의 김도배 회장 011-252-0506. 김희중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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