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4차 등 1,000세대 추가
10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

 해남읍 해리에 주공4차 아파트가 12월 착공 예정인 가운데 해남읍에 주택 비율 중 아파트 비율이 67%를 넘어서고 다세대 주택을 포함하면 70%가 넘는다. 이로 인해 읍쏠림 현상과 함께 농촌의 빈집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주공4차 아파트는 당초 2023년 12월까지 건립 예정이었으나 LH 주택건설이 2025년 12월까지 사업계획 변경승인을 국토부에 요청한 상태다. 따라서 이르면 올 12월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 규모는 400세대이며 29㎡(9평) 120세대, 37㎡(11평) 108세대, 46㎡(14평) 172세대가 들어선다. 
당초 주공4차는 공공분양 방식으로 추진됐지만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입찰 참여업체가 없어 2차례 유찰돼 국민임대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주공4차 400세대에 이어 파크사이드 3차 291세대, 경찰서 인근 고층 아파트 317세대 등 아파트 1,000세대가 해남읍에 추가로 들어설 전망이다. 
2020년 통계청 기준 해남의 세대수는 총 3만5,259세대로 이중 해남읍에 1만1,014세대가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단독주택이 3,522세대, 아파트는 5,766세대로 전체 주택비율 중 아파트가 57%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1,000세대가 들어서면 해남읍 아파트세대는 6,766세대로 전체 주택 비율 67%를 넘어서고 다세대주택 411세대와 연립주택 234세대까지 합하면 공동주택 비율은 70%를 훌쩍 넘는다. 이는 해남읍 아파트 거주인구가 75%를 훌쩍 넘어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파트가 크게 늘면서 91%였던 해남읍의 현재 주택보급률도 100%에 이를 전망이다. 2013년도 아파트 세대수 3,585세대인 것에 비교하면 10년 만에 2배 가까이 해남읍에 아파트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반해 13개 면단위 아파트는 송지면 73세대, 북평 22세대, 문내면 22세대 등 총 128세대로 읍의 1/50에 그친다. 
또 읍 쏠림과 인구 감소로 인해 계곡면의 주택보급률은 142%를 넘어섰고 그나마 면단위 중 빈집이 가장 적은 곳은 산이면으로 주택보급은 110%이다. 2013년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은 곳은 계곡면과 화원원 2곳이었으며 해남군 전체 주택보급률은 88.4%에 그쳤다. 하지만 10년 만에 인구감소로 인해 전체 주택보급률은 112%까지 올랐고 신축아파트로 인해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읍쏠림과 인구감소로 인해 면단위의 빈집이 크게 늘고 있으며 연이은 신축아파트는 이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한편 해남읍 주택이 아파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아파트 단지의 교통문제와 공원 확충 및 문화시설 등 아파트 중심의 도시계획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또 농촌지역과의 문화차이, 개인화를 의미하는 아파트 중심의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농촌군인 해남의 공동체 문화에 녹여낼지, 아파트 거주세대 증가는 해남군 도시계획 및 다양한 정책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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