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관 작가 개인전
문예회관서 20일까지

그림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일구는 오승관 작가의 개인전이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오승관(44) 작가는 마을을 그린다. 그림을 그린 지 25년, 그의 네 번째 개인전에는 마을과 일상이 담겼다.
일상적으로 만나는 흑석산과 계곡 여수리, 가학리 등이다. 그는 계곡면 흑석산 아래 고향 산골마을로 10년 전 귀촌했다. 
넉넉한 자연이 품어주던 어린 시절, 그의 맘속엔 언제나 고향이 있었다. 따라서 그의 그림은 고향이고 또 예술을 통해 지역민들과 호흡하며 산골마을에 공동체 문화를 일구고 있다.  
계곡면 마을공동체 둥우리아트 대표인 주민들과 마을브랜드를 만들고 마을지도와 입간판 등을  예술작품화 한다. 따라서 그가 함께한 마을 표지석은 거대한 돌이 아닌 마을의 스토리와 산골마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입간판이다.  
그는 원주이씨 제각을 마을회관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정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 벽화를 그렸다. 사군자와 돌담 문양을 담은 벽화로 마을에 변화를 준 것이다.  
또 해남읍 연동마을 주민들과 함께 가정집 정원에 예술을 더하는 일을 했다. 주민들과 함께하는 예술행위는 자연스럽게 주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살아난다. 
삶의 스토리가 풍부한 예술이 탄생하는 것이다. 
그는 일기 쓰듯 삶을 그리고 싶어한다.  
이번 전시는 흑석산, 대흥사, 우수영 등 지역을 알리는 전시이기도 하다.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 시골스러운 마을 풍경이 맑은 수채화로 표현됐다. 또 벼락 맞은 고목, 벽오동 나무 등 마을에 얽힌 이야기들도 담고 있다. 
오승관 작가는 그림에는 담기지 않은 과정을 영상으로 작업해 상영하고 있다.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작업실을 만들었던 영상부터, 연동 마을정원 지도 작업, 사정마을 벽화 작업 등 지역에서 공동체 안에서 끊임없이 결합해온 과정들을 보여준다. 
오승관 작가는 “지역에서 행복하게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역에서 마을에서 일하는 삶의 모습들을 전시회에 담았는데 지난 1년 간의 삶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승관 작가의 ‘일상의 행복을 일구어 가다’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해남문화예술회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작가와의 만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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