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 재추진 송지면 술렁
열쇠는 해남군 입장

 2009년부터 추진된 송지면 달마산 자락에 풍력발전소가 과연 건립될 수 있을까. 
이곳의 풍력발전소 건립의 열쇠는 해남군이 쥐고 있다. 군유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곳에 풍력을 건립하려면 해남군이 군유지 매각 또는 임대 의사를 밝혀야 하고 해남군의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달마산 자락 풍력발전소 건립 재추진 움직임으로 인근 마을이 다시 술렁이고 있다. 마을마다 찬반이 갈리기에 마을민간, 마을간 갈등 조짐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달마산 자락에 들어설 풍력은 포스코가 지난 2009년부터 설립 뜻을 비친 후 2015년 대우건설과 한국남동발전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재추진에 나선 바 있다. 
이때 산업자원부는 전기산업상 문제가 없다며 사업허가를 해줬다. 
또 당시 송지면이 각 마을 이장들을 대상으로 유치의사를 물었는데 42개 마을 중 39개 마을이장이 풍력발전소 유치에 찬성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인근 3개마을 이장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송지면 22개 사회단체가 풍력발전소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주민들 간 갈등으로 번졌다. 
이에 당시 박철환 군수는 군의 권한 내에서 할 수 있는 각종 허가 행위를 비롯해 군유지 땅을 임대해 줄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 풍력추진은 무산됐다.
이때 풍력은 총 4km구간에 10기로 추진됐다. 송지 통호에 해당되는 부지 4필지, 송호마을 부지 2필지이다. 그러나 당시 송호마을 주민들의 반발이 심했다. 
따라서 현재 재추진하고 있는 달마산 풍력은 반대가 심한 송호 부지를 뺀 7기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땅 주인인 해남군과는 사전 조율 없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풍력 건립 업체들은 각 마을 이장들과 주민들을 적극적으로 만나며 이익 환수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지면 한 주민은 풍력발전소가 들어서면 철탑과 전신주가 당연히 뒤따르기에 땅끝 경관도 훼손된다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또 정작 땅 주인과는 이렇다 할 논의 한 번 없이 허가를 받은 풍력발전소에 대해 해남군이 땅 임대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