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할인행사
농축협 5개지점 적발

 해남군이 해남매일시장 재개장을 기념해 12월 1~2일간 10% 할인 판매한 해남사랑상품권. 
지난 1일 금융권 개점 시간인 오전 9시에 맞춰 갔던 주민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상품권이 다 팔렸다는 직원들의 대답 때문이다.
현금을 가지고 가 해남사랑상품권으로 환전하려면 적어도 개인당 5분 가까이 소요되는데 그 짧은 시간에 상품권이 다 팔렸다는 말에 주민들은 상품권을 미리 빼돌린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해남축협 한 지점은 오전 9시경에 이미 793명이 상품권을 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이 접수되자 해남군은 이른 시간에 가장 많은 상품권이 환전된 농축협 5개 지점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직원들이 조합원들이 전화로 부탁한 상품권을 미리 빼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남군은 조합원들이 전화로 부탁한 상품권 중 이미 수령해간 액수를 제외한 1억5,000만원을 회수했다. 군은 회수된 상품권은 카드상품권 발행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 군은 금융권이 해남사랑상품권 할인시기에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폐공사와 함께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이어 이같은 일이 반복될 경우 해당 지점에 대한 수수료 감액 및 가맹점 정지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해남군은 매일시장 개점을 앞두고 13억원에 대해 1인당 30만원 한도에서 해남사랑상품권을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그런데 금융권 직원들의 상품권 빼돌림으로 그 의미가 퇴색되게 됐다. 
한편 이번 농·축협 지점의 해남사랑상품권 장난은 해남미남축제 때 10% 할인 판매했던 해남사랑상품권 경험이 한몫 했다. 미남축제 때 상품권을 환전하기 위해선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대부분 경험했기 때문에 그 짧은 시간에 상품권 대부분이 환전될 수 없다며 언론사와 해남군에 민원을 넣은 것이다.  
한편 해남군은 12월5일부터 50만원까지 5% 할인 판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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