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온·오프라인 플랫폼 구축 시동
가격·품질 아닌 가치소비 시장에 대응

 정부가 2030년까지 국내 농축산분야 온실가스를 25.9%로 줄이기로 한 가운데 저탄소 인증 농업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기업과 공공기관의 ESG경영 실천 강화에 따라 유통 대기업과 공공급식 시장도 빠르게 저탄소 농산물 구매로 전환될 움직이다. 
이에 해남군도 저탄소 농산물 온·오프라인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해남미소 사이트에 저탄소 인증 농수산물 코너 운영에 이어 해남로컬푸드 직매장에 별도 코너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해남군에서 저탄소 인증을 받은 농산물은 쌀과 배추, 밤호박, 단감, 참다래, 밀, 대추, 무, 보리 등 9개 품목, 참여농가는 142 농가, 면적은 500ha이다. 그런데 참여 농가 대부분이 생산하는 저탄소 농산물은 쌀이다. 저탄소 농산물의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선 품목의 다양화와 함께 1년 내내 판매할 수 있는 품목별 양이 구축돼야 한다.
이에 해남군은 고구마 등 저탄소 인증 품목 확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해남군이 저탄소 인증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농업분야에서 온실가스 면적을 줄어야 하는 목표도 있지만 유통기업들이 탄소감축 정책을 위해 저탄소 농산물 시장에 뛰어들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E마트가 저탄소 농산물 코너를 운영하며 탄소감축 운동에 먼저 뛰어들었다. 또 전 지구촌도 탄소중립정책에 뛰어듦에 따라 저탄소 인증 농산물 수출도 확대될 전망이다. 해남에선 저탄소 인증을 받아 수출길에 오른 것은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대표 윤영식)의 가바쌀이다. 가바쌀이 미국과 중국 등에 수출되고 있다. 
소비시장도 탄소감축 정책에 영향을 받고 있다. 정부는 올해 6월부터 저탄소 농산물 구매시 에코머니 포인트 적립률을 현행 9%에서 15%로 확대했다. 에코머니란 에코머니 제휴카드를 통해 에너지 절약 및 다양한 친환경 활동시 경제적 혜택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포인트 서비스이다. 
소비시장도 가치를 소비하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 이 시장을 주도하는 세대는 MZ세대다. 이들 세대는 가격도 성능도 아닌 자신이 지향하는 바에 따라 만족도가 높은 상품을 구매한다. 가치소비 제품으로는 무항생제, 동물복지 상품, 저탄소 인증 농산물이 있는데 이러한 소비를 흔히 윤리소비, 착한소비라고 한다.
이에 해남군은 해남미소와 해남로컬푸드 직매장을 중심으로 저탄소 농산물 온·오프라인 플랫폼 구축과 함께 해남농산물에 가치를 입히는 전략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목표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각 지자체와 공공기관, 기업의 ESG경영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에 저탄소 농산물 인증 면적 확대 및 품목별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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